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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일(현지시간)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시장은 이날 공개되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대기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전망에 전날 급등, '발작' 증세를 보였던 미 국채 금리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3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 하락한 3만9131.7을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 내린 5464.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 밀린 1만7825.41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날 6.05% 급등한 테슬라가 이날도 5.48% 뛰는 중이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억만장자 배리 딜러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3.76% 오름세다.
엔비디아는 1.79% 내리고 있고,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는 0.44% 하락하고 있다.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유럽 제약사에 가격 인하를 촉구한 이후 3.16% 약세다.

이날 미 노동부는 5월 구인건수를 발표한다.
Fed의 금리 인하 시점을 좌우할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된 데 이어, 노동시장 역시 둔화세를 나타낼 지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5월 구인건수가 786만건을 기록해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전월(805만9000건) 수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
미 고용시장은 이미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월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는 1.2개, 이직률은 2.2%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의 전망 변화는 경제 방향, 통화정책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 하나는 상황이 매우 빨리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는 오는 5일 미 노동부가 내놓는 6월 비농업 신규고용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신규고용이 18만9000건으로 전월(27만2000건) 대비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4%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앞서 3일에는 6월 ADP 비농업 신규고용과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ADP 비농업 신규고용이 6월에 15만6000건 증가를 기록해 전월(15만2000건) 수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한다.

파월 의장도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의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과 함께 토론하면서 향후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과 5일 입을 연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3일 공개된다.
Fed가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인 가운데 당국자들이 어떤 의견을 주고받았을 지 이목이 쏠린다.

전날 '트럼프 탠트럼(tantrum·발작)' 증세를 보이며 급등했던 국채 금리는 진정세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2%,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4.7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첫 대선 TV 토론 완승과 미 연방대법원의 면책특권 인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전날 미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감세 정책이 재정적자를 키우고, 관세 인상과 이민 억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를 것이란 관측에 기반했다.

국제유가는 여름 수요 확대, 중동 불안으로 인한 공급 부족 전망에 오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2달러(0.62%) 상승한 배럴당 83.9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51달러(0.59%) 오른 87.11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