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금융+기술)사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

3일 핀다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약 11조97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11조195억원)과 비교해도 약 8.68% 증가한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지방 상권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반면 서울은 매출 감소세를 이어갔다.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7.75%)이 전국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광주(4.75%)·부산(2.36%)·대구(2.14%)·대전(1.55%)·울산(1.2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국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0.71%)은 강남구(-7.09%)·영등포구(-2.12%)·종로구(-2.23%) 등 3대 오피스 권역의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제주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했지만 일부 지역·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24% 소폭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매출은 6.07% 증가했다.
서귀포시(-2.97%)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제주시(0.93%)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경북 봉화군(34.64%)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 장수군(22.09%)·경남 합천군(16.16%)·경북 고령군(15.52%)·전남 진도군(15.25%) 순이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은 전남 곡성군(64.22%)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 봉화군(38.74%)·경북 영양군(37.32%)·강원 평창군(36.20%)·경북 울릉군(32.57%) 순으로 나타났다.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뷔페(16.69%)였다.
이어 패스트푸드(7.65%)·베이커리(2.80%)·한식(2.41%)·카페(2.2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뷔페·패스트푸드 업종은 올들어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5월 한식의 매출 규모는 5조2430억원으로 외식업 세부 업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컸다.
한식의 평균 매출 단가는 3만7546원으로 전월 대비 3.76%, 전년 대비 0.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오픈업은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으로 누적 1억1000만여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상권 분석 서비스는 완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을 매월 업데이트한다.

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외식업 상권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 회복세가 더딘 서울 내에서도 세부 지역마다 증감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외식업 예비창업자라면 창업을 고려하는 지역의 데이터에 기반해 주도면밀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