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영상으로 매장 운영 성과와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메이아이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지원 사업에서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메이아이는 올해 새롭게 선정된 아기유니콘 50개 사에 이름을 올리며 시장개척자금, 특별보증 등의 금전적 혜택과 컨설팅 등의 비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메이아이는 3년 연속으로 자체 기술력과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는 호재를 맞이했다.
2022년에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대회인 ‘CVPR’에 논문이 채택되었고 2023년에는 삼성벤처투자의 주도로 60억 규모의 시리즈 A 투자유치를 성료했으며, 올해 초에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메이아이 김찬규 CPO는 잇따른 호재의 비결로 메이아이의 인공지능 솔루션, 매쉬(mAsh)의 ‘값싸고 정확한 데이터’를 꼽았다.
매장에 설치된 CCTV 영상으로 매장 성과와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매쉬가 기성의 방식이나 동종 업체에 비해 저렴한 반면, 실질적인 매장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래는 메이아이 김찬규 CPO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매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매쉬는 매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방문객 데이터를 측정하여 매장의 성과를 분석하는 영상처리 인공지능 솔루션이다.
매장에 출입한 사람의 수, 성별, 나이, 동선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과 상품 또는 직원 사이의 인터랙션, 매장 내 구역과 구역 간의 연관 관계 등을 분석한다.
고객사는 이런 데이터를 매장 운영 전략 개선, 매장 레이아웃 최적화, 마케팅 등에 활용한다.
Q. 메이아이의 고객사는 매쉬의 어떤 점에 큰 매력을 느끼나?
A. 매장의 성과를 값싸고 자세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들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할 뿐, 상품을 구매하지 않고 이탈하는 방문객은 몇 명이며 그들이 어떤 상품을 유심히 보고 갔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매쉬는 ‘구매 이전의 퍼널’을 데이터로 제공한다.
매출이 줄어들었다면 그 원인이 방문객 수의 감소인지 상품의 문제인지 알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매장 운영과 상품 기획에 매우 중요한 정보다.
지금까지는 이런 데이터를 얻기 위해 고액의 컨설팅 업체를 거쳐 사용자 설문 조사를 해야 했지만, 메이아이의 고객사는 매쉬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훨씬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Q. '매장 성과 개선의 실마리’를 발견을 가능케하는 매쉬의 핵심 기술은?
A. 딥러닝을 통한 ‘동선 추적’ 기술이다.
구매라는 행위가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파악하려면 매장의 입장부터 퇴장에 이르는 방문객 동선을 끊기지 않게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LiDAR 센서 등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거나 사람이 직접 카메라의 좌표와 도면을 매핑해야 했다.
하지만 매쉬는 추가적인 장비 설치나 사람의 개입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매장에 설치된 CCTV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Q. 최근 제품 개발팀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A. 데이터 활용 유즈 케이스를 템플릿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기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템플릿을 조회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지표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에는 아직까지 많은 노하우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인데, 그로부터 발생하는 실무진의 부담과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면 매장의 성과 개선을 더 빨리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현재 메이아이 고객사가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템플릿 중에는 ‘행사 효과 분석’이 있다.
고객사와 함께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참고하여 제작한 것으로, 매장 내 이벤트부터 팝업스토어 성과 분석까지 다양한 행사의 마케팅 효과를 분석하는데 쓰인다.
Q.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쉬가 궁극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내기를 기대하나?
A. 매쉬가 오프라인 매장과 방문자를 더 가깝게 만들어주는 솔루션이 되기를 기대한다.
예컨대 매장 입장에서는 매쉬를 통해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고, 고객이 더 원하는 상품을 기획/배치하여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헛걸음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이러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매쉬가 창출할 수 있는 시장 가치라고 생각한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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