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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경제의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내수 회복세는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개선세가 미약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KDI는 13일 발간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IC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지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회복세가 어느 정도 지속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 개선세는 다소 미약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전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해 연초에 높았던 증가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반도체(18.1%)의 높은 증가세에도 자동차(-1.9%), 전기장비(-18.0%) 등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광공업 생산 증가 폭은 축소됐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KDI는 이처럼 수출을 회복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돼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5월 상품 소비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 폭이 확대돼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5월 소매 판매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감소했다.
승용차(-9.2%)과 의복(-6.8%)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업 생산 중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1.4%)과 숙박·음식점업(-0.9%)도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소비 부진을 시사했다.
5월 설비투자는 고금리 기조 등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해 전년 동월 대비 줄어 전월(-5.1%)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건설투자도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 지속됐다.
3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진에 주로 기인해 전월(-0.1%)보다 낮은 -3.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농산물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물가 상승세가 물가안정 목표에 근접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 호에서는 "고금리 지속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근원물가 상승세(2.2%)가 물가안정 목표에 근접했으며, 농산물과 석유류 등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에서 고물가 현상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가격상승률이 3%를 상회하는 품목의 비중(31.7%)이 고물가 현상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1년 중순과 유사한 수준까지 축소되면서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해 3개월째 2%대 흐름을 이어갔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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