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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이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다음주를 전후해 두번째로 인간 뇌에 칩 이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매체 CN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뉴럴링크 임원진들과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다음주 정도(the next week or so)"라고 두번째 칩 이식 시기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5월 뉴럴링크가 개발한 칩을 두뇌에 이식할 두 번째 신청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뉴럴링크는 뇌 손상 및 척추 손상 등으로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만으로 전화와 컴퓨터 등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머스크 CEO는 이날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인간 뇌에 삽입돼 BCI 장치와 두뇌를 연결하는 실 64개는 머리카락보다 얇으며 1024개의 전극을 통해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이날 스트리밍에서 머스크 CEO와 뉴럴링크 임원진은 앞서 첫 번째 참가자인 놀란드 아르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르보는 지난 1월 칩 이식을 받았으나 연결 실 일부가 빠져나와 데이터 양이 줄어드는 등 몇가지 문제점이 확인됐었다.
뉴럴링크 임원진은 당시 문제가 해결되면서 현재 아르보의 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아르보에 이식된 채널 중 약 15%가 정상작동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보가 비디오를 보고, 체스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다.
때때로 일주일에 최대 70시간까지 비디오를 본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가 올해 한 자릿수 후반의 환자들에게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시술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자세한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몇년 내 기술적 진보, 규제 승인에 따라 수천명에게 칩 이식을 테스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또한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초능력을 주고 싶다"면서 장기적 목표는 "인공지능(AI)이 문명에 끼칠 위험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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