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업의 수입 결제 대금이 일시 예치된 데다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자예탁금이 증가하면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6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외국환은행의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05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6억1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작년 12월(21억2000만원) 마지막으로 증가한 뒤, 올해 들어 1월(-57억8000만달러), 2월(-19억7000만달러), 3월(-11억2000만달러), 4월(-36억6000만달러), 5월(-23억9000만달러) 다섯 달째 감소하다 지난달 증가 전환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과 유로화예금, 엔화예금 모두 증가했다.
달러화예금은 원·달러 환율이 고점이라는 인식에 올해 1월부터 다섯 달째 감소하다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종찬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원인에 대해 "정유사 등 수입업체들의 월말 수입 결제 대금이 일시적으로 예치됐고 서학개미들이 해외 주식, 채권에 투자를 늘리면서 증권사에 예치된 투자자예탁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입금 등으로 전월보다 1억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엔화 약세 지속에 따른 강세전환 기대로 전월보다 6000만달러 증가했다.
원·엔 평균 환율은 5월중 875.48원에서 6월중 873.52원으로 내렸다.
예금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 잔액은 754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5억3000만달러, 개인예금은 150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8000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 잔액이 799억달러로 전월보다 1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은106억7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억7000만달러 늘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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