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게티이미지뱅크 |
한국에 머무르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다.
여행, 출장 등 단기로 체류하는 외국인이 아닌 90일 이상 한국에 있는 외국인은 올 3월 말 기준 191만명을 기록했다.
단기 체류자를 포함하면 약 260만명으로 전체 인구대비 약 5.0% 수준에 달한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 시장 포화 등으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보험산업은 늘어나고 있는 장기체류 외국인이 신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망고객’을 찾는 보험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자동차보험에 1개 이상 가입한 외국인은 2022년 기준 약 69만명이다.
보험가입률은 41%로 집계됐다.
보험 종목별로 보면 생명보험에 31만명, 장기손해보험에 42만명, 자동차보험에 22만명이 가입했다.
가입 성향은 생명보험의 경우 건강, 암, 상해보험 순서로 가입 비중이 높았다.
장기손해보험은 상해보험의 비중이 높았으며 이는 내국인과 동일했다.
자동차보험은 차량의 연식은 유사하나 외국인이 자기차량손해 담보를 선택한 비율이 62%로 내국인(83%) 대비 낮아 가격 민감도가 더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차량 연식은 내국인이 7.5년, 외국인이 8.5년으로 통상 연식이 오래될수록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을 기피한다.
 | | 보험종목별 외국인 가입자수. 보험개발원 제공 |
보험개발원은 “생명·장기손해보험 모두 연령별로 남녀 가입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 30·40대 남자의 가입률은 동일한 연령대의 여자대비 현격히 낮아 보장 공백이 있을 여지가 크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최근 5년 동안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자동차보험 성장률은 8.8%로 생명보험(4.6%), 장기손해보험(2.8%)보다 특히 높았다.
또 자동차보험은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아직 비대면 판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의 외국인 판매채널을 보면 비대면이 2013년 16%에서 지난해 34%로 증가했다.
이 기간 대면은 84%에서 66%로 줄긴 했으나 여전히 대면 판매 비중이 높았다.
보험개발원은 “다양한 외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의 보험상품을 재정비하고 체류 목적과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보험상품을 확충해야 한다”며 “동시에 비대면화에 대응하고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보험 가입채널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근로자 현장 컨설팅, 행정안전부는 외국인주민 맞춤형 지원 정책 등으로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힘쓰고 있다”며 “경제·인구 관점에서 외국인 증가는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 jh22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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