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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에 이어 단기 정책 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내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 수요를 자극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25일 일부 시중 금융기관에 2000억위안(약 38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MLF 대출은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동성 조절 도구다.
1년 만기 MLF 금리는 지난해 8월 2.5%로 0.15%포인트(p) 인하된 뒤로 동결 상태였다.
같은 날 인민은행은 차입 금리를 1.7%로 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351억위안(약 45조원)을 시중에 투입하는 결정도 내렸다.
앞선 22일에는 사실상 기준금리와 같은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물과 5년물 모두 0.1%포인트씩 낮추기도 했다.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은 앞선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올해 처음으로 일제히 위안화 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중국농업은행·중국은행·중국건설은행·교통은행 등 5대 대형 은행은 이날 보통예금 연이율을 0.2%에서 0.15%로 인하했다.
3개월·6개월·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05%, 1.25%, 1.35%로 0.1%포인트씩, 2년·3년·5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45%, 1.75%, 1.8%로 0.2%포인트씩 인하했다.
CCTV는 은행들이 향후 대출 금리도 낮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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