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 글로벌 정관계 및 스포츠계 인사 등 수십 명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프랑스로 출국,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 등 글로벌 반도체·IT·자동차 기업인들과 릴레이 비즈니스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회장이 올림픽을 참관한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올림픽이 기업인에게도 △미래 먹거리 발굴 △고객사와 협력 확대 기회 모색 △사업 전략 점검 등 중요한 무대임을 인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글로벌 기업 CEO들이 자국 선수단을 응원하고 네트워킹하기 위해 파리에 집결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삼성은 IOC 최상위 스폰서 TOP 15개 사 중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이 회장은 지난 2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 경제 전망 △미래 기술 트렌드 △조직문화 혁신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닐 모한 유튜브 CEO, 데이브 릭스 일라이릴리 CEO,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회장은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마크롱 대통령이 공동 주최한 ‘파리올림픽 개막 전야 만찬’에도 참석해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건희 선대 회장의 뜻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지난 40여년간 최신 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선수들과 스포츠 팬들이 올림픽을 보다 가깝게 즐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988 서울올림픽’ 지역 후원사로 올림픽과 인연을 맺은 이후 1997년 IOC와 글로벌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체결하고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무선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대표적인 무형자산이자 기업 경쟁력의 원천인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라는 이건희 선대 회장의 브랜드 경영 방침에 따라 올림픽 후원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림픽 공식 후원을 개시 직후인 1999년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31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세계 5위인 914억 달러로 약 30배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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