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일 오전 회의를 열고 위메프·티몬 사태 관련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른바 '티메프'(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 관련 소비자·판매자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한 환불처리를 요청했다.
또 피해업체 금융지원 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집행되도록 적극적인 대응·지원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내 결제대행업체(PG사)를 통한 결제와 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 등을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해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대외적 경제 상황과 관련해 이 원장은 또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고 주요 현안을 속도감 있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예상되는 한·미 통화정책 전환, 미국 대선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요 정책변화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인상으로 엔캐리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국내 유입금액은 많지 않으나, 위기상황에서 엔캐리 청산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그동안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기조를 확고히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 이달 말까지 사후관리 계획을 확정하고 신속히 정리·재구조화를 진행하도록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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