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촌 청년정책 추진방향’ 발표
‘창업 루키’ 선정… 홍보·투자 등 집중 지원
470억 규모 농식품 청년기업 펀드도 운용
농업법인 사업범위 확대… 창업 기회 제공
정부가 농업 생산뿐만 아니라 농산업·농촌 관련 모든 분야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한다.
또 청년들의 농촌 창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농업법인의 사업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농촌 청년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 송미령(앞줄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충북 진천 청년창업 복합문화공간 ?스퀘어에서 농업농촌 청년정책 현장토론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정부는 우선 그동안 농업 생산에만 집중됐던 청년농 지원 프로그램을 농업 전후방 산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창업 준비단계부터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농식품 청년벤처 ‘창업루키’ 선정 및 홍보·투자 등도 집중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농촌에 거주하는 청년은 약 232만명이지만, 이 가운데 농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비율은 5%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정부는 농업생산을 하지 않더라도 농촌에 거주하며 다양한 산업활동을 하는 청년까지 각종 정책지원의 대상에 포함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청년 기업의 안정적인 스케일업과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470억원 규모의 기업 성장 단계별 농식품 청년기업 성장펀드를 운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입주공간·스케일업 자금·수출 확대 관련 정책 사업을 청년에게 우대 지원한다.
농촌을 기반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 대한 정보 지원도 강화한다.
빈집은행, 농촌융복합사업포털 등 농촌산업 플랫폼을 연계해 빈집·폐교 등 활용 가능한 농촌 자원 정보를 폭넓게 제공한다.
청년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도 개선한다.
기존 영농 관련 사업만 제한적으로 허용된 농업법인 사업범위를 전후방 사업으로 확대해 청년에게 새로운 농촌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청년들이 직접 정부 정책에 참여하는 농정 체계를 구축한다.
청년농업인, 농업 전후방 연계기업, 농촌 창업기업이 참여하는 ‘농업·농촌 청년 네트워크’(가칭)를 발족하고, 농식품부 관련 신규 재정사업이 청년 유입과 취·창업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농업·농촌정책 청년영향 평가 제도’도 신설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충북 진천에서 ‘청년과 함께 농업·농촌의 미래를 열다’ 주제로 한 현장토론회를 열고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 농촌 소멸 등 농업·농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청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년과 함께 새로운 농업 농촌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앞으로도 열정을 가진 청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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