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G손해보험 사옥. |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세 차례의 매각 시도가 무산된 MG손해보험의 매각 재공고를 내며 인수자 찾기에 나섰다.
하지만 계속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적당한 대상을 임의로 지정하는 수의계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7일 예보는 다음날인 8일 오후 3시까지 MG손보 최종 인수 제안서를 받는다고 공고했다.
거래구조는 주식 매각(M&A) 또는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의 이전(P&A) 방식으로 진행한다.
P&A 방식은 우량 자산과 부채의 선별 인수가 가능하고 직원을 계속해서 고용해야 할 의무가 없어 인수자측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앞서 올 4월 예보는 MG손보 3차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예비입찰에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F 운용사 JC플라워가 참여했지만 본입찰에는 한 군데도 참여하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세 번째 매각 절차가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연장선으로 네 번째 매각 재공고가 진행된 상황이다.
만약 유찰 또는 응찰자가 없으면 수의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의계약이란 경매나 입찰 등의 경쟁계약이 아니라 적당한 상대방을 임의로 선택해 계약을 맺는 것이며, 수의계약을 하면 경쟁 상대가 없어 공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MG손보는 2022년 4월 금융위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MG손보는 부실금융기관결정 등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1심에서 금융위의 손을 들어주면서 매각 절차가 진행됐다.
금융위는 업무 위탁으로 예보를 선정했고 예보는 MG손보의 공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예보는 MG손보 1차 입찰공고를 하고 공개매각을 진행했으나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고, 그해 8월 2차 매각 때도 한 곳에서만 인수의향서가 접수돼 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현재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치(150%)에 한참 떨어지는 수준으로, 올해 1분기 기준 52.12%다.
예보 관계자는 “만약을 가정한다면 수의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긴 하다”고 언급하며 MG손보 청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산은) 이론적으로 정리 방식 중 하나로는 가지고 있지만 보험회사는 장기계약도 가지고 있고 과거사를 보면 P&A나 M&A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며 청산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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