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급격한 시장 변동성이 글로벌 시장에 발생한 가운데,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으로부터 거래 취소를 당한 투자자의 금액이 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관련해 접수된 투자자 민원과 관련, 증권사와 투자자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7일 미국 주간거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Blue Ocean ATS, LLC)’ 거래취소 현황과 관련해 이같이 발표하며 약 9만계좌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금감원에 접수된 관련 민원은 109건에 달한다.
금감원 조사결과 미래에셋·삼성·키움증권 등 미국 ATS 블루오션과 제휴를 맺고 투자자들의 미국 주간 거래를 지원하는 19개 증권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 5일 주문량 폭증으로 인한 처리 한도 초과로 장애가 발생해 거래 주문이 돌연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루오션은 앞서 5일 거래체결 시스템이 정지됐다는 이유로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를 일괄 취소했다.
다만 6일 휴장 이후 7일 29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만 거래를 재개했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미국 주식시장 정규거래 시간이 아니다.
해당 시간에 주식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블루오션이 유일하다.
해당 시간 동안 국내 19개 증권사에 넣은 투자자들의 주문 역시 현지 브로커를 통해 블루오션으로 전송돼 체결된다.
시장변동성이 급격했던 지난 5일 블루오션은 거래체결시스템 셧다운을 이유로 한국시간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를 일괄취소한다고 공지했다.
블루오션은 현재 진행 중인 시스템 보완작업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공지했으며, 추가 종목의 거래 재개 여부는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현지 브로커와 블루오션의 확인을 거쳐 취소된 거래를 선별하고, 투자자별 증거금을 재계산하는 등 계좌를 원상복귀한 후 다시 주문을 접수하며 대응했다.
원상복구가 필요한 이유는 주간거래 매수 후 취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장 매도시 공매도 발생 또는 주간거래 매도 후 취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규장 매수시 미수금 발생 가능성 때문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례는 현지 대체거래시스템의 오류로 인한 일방적 거래 취소로 발생해 국내 증권사의 귀책을 단정하기는 어려운 사항이다”면서 “증권사와 투자자 간 자율 조정을 우선 추진하는 등 투자자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주식거래는 현지 브로커나 거래소 또는 대체거래시스템의 안정성에 따라 시스템 장애, 시세정보 오류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주간거래는 1개 대체거래시스템에서 전체 거래물량을 체결한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도 향후 해외주식 투자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방침이다.
아주경제=최연재 기자 ch0221@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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