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애플 등 추가 재정 지원 전망
반도체 강자 엔비디아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인공지능(AI) 지각생’ 애플도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투자가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이미 대규모로 투자한 마이크로스프트(MS)를 비롯해 세계 기술 업계에서 영향력을 내는 기업들의 재정 지원을 추가로 받게 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털 스라이브캐피털 주도로 오픈AI 자금 펀딩이 진행 중이다.
 | | 사진=AP연합뉴스 |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키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사람과 거의 유사한 음성과 감정 표현 등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챗GPT의 최신 AI 모델 GPT-4o(포오)를 출시하기도 했다.
FT는 엔비디아와 애플이 오픈AI의 기존 파트너인 MS와 함께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약 1억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엔비디아와 애플이 오픈 AI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픈AI는 기업가치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목표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자사가 제조한 AI 칩을 대량 공급 중이며, 애플은 다음달 출시하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지난 6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FT는 이번 협의가 성공할 경우 오픈AI가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가치 있는 기술 스타트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오픈AI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AI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비영리 단체는 핵심 미션(사명)이며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대신 영리를 추구하는 자회사에 투자하고 자회사의 수익 일부를 나눠 가질 자격을 얻는다.
엔비디아와 애플, 스라이브캐피털은 이 사안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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