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하며 3년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2.9%) 이후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2021년 3월(1.9%) 이후 3년5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1% 오르는 데 그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4.6%로 정점을 찍은 뒤 올 들어 3%대에 등락 흐름을 보이다가 지난 6월 2.8%까지 상승폭이 둔화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이 잦고 지출 비중이 커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을 추려 작성한다.
이 가운데 식품은 1년 전과 비교해 2.6% 오르며 상승폭이 둔화했고, 식품이외는 1.8% 상승해 1%대로 내려왔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9%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급등했지만, 상승폭은 전달(7.7%) 대비 크게 둔화했다.
신선과실이 9.6% 오르며 한 자릿수 오름세로 둔화했다.
반면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1.7%, 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난 배가 120.3%로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사과(17.0%), 김(29.8%), 오징어(13.5%), 배추(9.6%), 수입쇠고기(8.1%), 돼지고기(2.8%) 등은 크게 올랐다.
반면 복숭아(-22.8%), 참외(-14.6%), 게(-10.8%), 토마토(-10.2%), 파(-9.9%), 닭고기(-8.0%), 국산쇠고기(-2.7%) 등은 하락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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