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상장회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당부사항을 내놓은 가운데 MBK파트너스는 해당 내용들을 적극 지지하며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금융감독원의 '상장회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당부사항을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 부원장회의를 통해 전달된 당부사항들을 유념하고 준수하겠다."

29일 MBK파트너스는 '금융감독원의 당부사항 적극 지지하고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오후 부원장회의를 열고 최근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장회사 공개매수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기업명을 밝히진 않았으나 해당 상장회사는 고려아연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회의에서 "공개매수 등 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하지만, 공개매수 관련자들 간 경쟁 과열로 시장 불안이 야기되고 자본시장의 신뢰가 저해될 수 있는 만큼 공개매수자, 대상회사, 사무취급자, 기타 관련자들이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고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되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도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한 상태이나 이후 주가 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와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당부사항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육성한 토종사모펀드산업 1세대인 저희 MBK파트너스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에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다"라며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 동안, MBK파트너스에 대해 중국계 펀드라고,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고, 중국에 매각할 것이라고, 중국에 기술 유출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루머나 풍문 유포 등이 마구 이뤄졌다. 이러한 근거 없는 루머 등은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시킬 수 있으며,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어 지금부터라도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목적은 최대주주의 경영권을 공고히 함으로써 훼손된 주주 가치를 회복하고,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기업지배구조, 거버넌스 문제다"라며 "MBK파트너스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저희의 노력들이 고려아연 가치 증대로 귀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는 고려아연에 투자한 주주들 또한 진정으로 바라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MBK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해 일반 주주들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고려아연의 모든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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