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과 중동발 리스크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이미 오를 만큼 올랐는데도, 시장에서는 금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행보가 금 가격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온스당 2690.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신고가였던 지난달 27일(2696.9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국내 금 가격도 지난달 11만원을 돌파한 뒤 연일 오름세다.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에 따르면 전날 1㎏짜리 금 현물의 1ｇ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6% 오른 1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달러가치 약세 경향이 커지는데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초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2700달러에서 29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당분간 전 세계 국가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발맞춰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중앙은행 금 매수, 지정학적 리스크, 경기침체 가능성 등 거시 경제 환경이 금 가격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내년 초에는 금 가격이 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JP모건과 시티도 내년까지 금 가격이 각각 온스당 2775달러, 2875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안전자산 선호와 중국의 부양책까지 가세하며 귀금속 강세를 시현했다”며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귀금속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민지 기자 minji@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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