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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융업계에서 도입된 책무구조도 제도는 금융사 내부통제를 글로벌 규제 수준으로 끌어올릴 주요 변화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도의 시행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신기술을 활용해 내부통제 체계를 개선해야 하며, 내부통제 위반에 무관용 원칙을 도입하고 내부제보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일PwC는 6일 서울 본사에서 '책무구조 제도 시행에 따른 선제적 금융사고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금융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제도 도입 이후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내부통제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삼일PwC의 윤여현 파트너는 책무구조도 시행이 금융사 내부통제에 가져올 변화를 설명하며 “리스크 관리 책임이 임원에게 직접 부여됨에 따라 조직과 개인별 책임이 강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한국 금융업계의 높은 인적 요소 의존도를 고려할 때, 내부통제 인프라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 분석했다.
이어 박현출 파트너는 “책무구조도 시행으로 인해 개별 임원의 역할이 더욱 세분화되며 전사적 통합 관리가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사 내부통제 활동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 관리와 성과 평가가 사업 목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강조하며, 머신러닝과 AI 기술을 통한 부정행위 탐지 사례를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삼일PwC의 김성진 파트너가 금융사고 관리체계 변화를 설명하고,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이 글로벌 금융사고 규제 환경의 변화를 논의했다.
법무법인 율촌의 김시목 변호사는 금융사고 발생 시 법률적 대응 방안과 주요 쟁점을 소개하며, 금융사고 예방과 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미나 말미에는 참석자들이 책무구조도 도입 시 실무적으로 예상되는 어려움과 작은 규모의 금융기관에서의 도입 방안 등에 대해 질문을 주고받았다.
박현출 파트너는 “책무구조 제도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개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책무구조도 도입을 앞둔 금융업계의 과제와 새로운 규제 환경 속에서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금융사들이 글로벌 수준의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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