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관련 위기에 공동 대응하려는 국제사회의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13일 삼일PwC는 ‘자연자본 공시 대응을 위한 기업의 준비 전략’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업의 선제대응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자연 관련 정보 공개 프레임워크(TNFD)의 등장 배경 ▲자연자본과 기업 비즈니스의 상호 작용에 대한 설명 ▲자연자본 관련 공시를 위한 가이드라인 ▲자연 관련 공시를 위한 세 가지 준비 사항 등을 다뤘다.

TNFD 권고안은 기업의 자연에 대한 의존성(Dependencies), 기업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Impacts), 자연자본 손실과 생물다양성 감소로 인한 위험(Risks)과 기회(Opportunities) 등 4가지 요소(DIRO)로 구분해 자연자본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식별, 평가, 관리, 보고한다.
의존성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와 가장 차별되는 요소로 꼽힌다.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과 기회에 더 집중하는 TCFD와 달리, TNFD는 기업이 자연자본에 얼마나 의존하는지 평가하는 것을 핵심 요소로 본다.

현재 전 세계 502개 기업이 TNFD 권고안에 따른 공시를 약속했다.
TNFD 공식 의견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 시가총액은 약 6조5000억 달러(약 8900조원) 규모다.
공시를 약속한 금융기관은 129개이며, 총 운용자산 규모는 17조7000억달러(약 2경4200조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기업의 자연자본 공시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자연자본 공시에 미리 대비해 자연 관련 위험성을 완화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지배구조 기구부터 자사의 비즈니스 활동과 자연자본 간 상호작용을 인식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기업은 TNFD 권고안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존의 다른 공시 기준을 고려한 포괄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공시 준비에 앞서 TNFD 권고안에서 제안하는 LEAP(Locate, Evaluate, Assess, and Prepare) 접근 방식을 활용해 기업 내부 실사를 진행할 것도 권고된다.

스티븐 강 삼일PwC 지속가능성 플랫폼 리더는 “자연자본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부와 기업이 공조해야 하는 시기”라며 “기후 변화에 이어 자연 관련 공시는 기업에 부담이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글로벌 동향을 살피며 선제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