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모 LX MDI 대표가 13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X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본준 LX그룹 회장의 아들 구형모 LX MDI(Management Development Institute)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를 통해 그룹 경영 수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평가다.

지주사 LX홀딩스와 LX MDI, LX벤처스 등 3개사는 13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2014년 LG전자에 입사한 구형모 신임 사장은 2019년 LG전자 일본법인 신사업담당을 거쳐 2021년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전무로 합류했다. 이듬해 경영기획부문 전무로 승진한 이후 2022년 12월 설립된 LX MDI의 초대 대표이사(부사장)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LX MDI는 그룹 차원의 미래 준비를 위한 경영개발원 역할을 맡아 경영 컨설팅, 마켓 인텔리전스(MI), IT·업무 인프라 혁신 및 인재 육성 등 그룹 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구형모 사장은 LX MDI의 조기 전력화를 통해 계열사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거시적 트렌드와 최신 산업 동향·정보를 제공하는 MI 기능을 고도화해 계열사들의 시장 대응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룹의 IT 역량 강화 로드맵 구축과 AI 활용에 대한 단계적 실행을 추진하는 등 혁신 활동을 주도하는 동시에 미래 사업가 및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를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을 개발·운영함으로써 우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구본준 회장(사진) 아들 구형모 사장의 그룹 내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이날 구형모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서동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LG 정도경영TFT의 진단2담당(부장)과 윤리사무국(책임)을 거쳐 LX판토스 경영진단·개선담당 상무를 지낸 서동현 전무는 LX MDI의 조직 운영 및 관리를 최적화하고, 신규 과제를 적극 발굴해 회사 성장을 도모했다.

LX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LX MDI의 그룹 내 위상 제고와 역할 확대를 예상했다.

구형모 사장 개인으로도 그룹 내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LX그룹 관계자는 "구형모 사장은 그룹 전반에 깊은 이해를 다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향후 경영 보폭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인사에서 이근명 LX벤처스 대표는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그는 M&A, 경영 전략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은 투자 전문가로, LX벤처스 설립 준비와 함께 선제적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을 성공적으로 다졌다는 평가다.

LX벤처스는 지난해 7월 설립된 그룹의 기업주도형벤처캐피탈(CVC)로 미래 유망 산업군에 있는 우수 벤처 기업·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LX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경영 환경임을 감안해 그룹의 미래 성장과 변화를 준비할 수 있는 인재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LX홀딩스·LX MDI·LX벤처스 임원 인사 명단.

□ LX MDI

사장 승진 구형모

전무 승진 서동현

□ LX벤처스

이사 신규 선임 이근명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