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서비스하는 브이피(VP)는 지속 증가하던 후후 앱 이용자들의 스팸 신고 건수가 올해 3분기에 26.5%로 급격히 감소했다 밝혔다.
해당 수치는 올해 분기 중 가장 적은 건수다.
지난 2분기 스팸 신고는 771만건이었다.
브이피는 발신자 전화번호와 인터넷 주소(URL)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여부를 알려주는 위험문자 탐지 기능을 후후 앱에 도입했다.
최신 스팸 트렌드와 실시간 고위험 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마이 케이티’ 앱 내에 오픈했다.
브이피 관계자는 “스팸 신고 건수 감소에는 다양한 분석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KT그룹이 전방위적으로 스팸 방지에 노력한 점도 주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7월부터 고위험번호에서 발송되는 문자가 고객에게 아예 도달하지 않도록 통신망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방식을 적용 중이다.
3분기 스팸 신고 건수 감소에는 큰 비중을 차지하던 ‘대출 권유’, ‘불법 게임·유흥업소 소개’, ‘주식·코인 투자 유도’ 등 광고성 스팸 신고 건수 감소를 반영했다.
그러나 심각한 금전적인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악성 스팸은 지난 분기보다 신고 건수가 17.3% 증가해 이용자 피해 우려되는 상황이다.
브이피는 날이 갈수록 지능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서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근 KT의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 공동개발을 완료했다.
후후 앱 사용자가 전화 통화 시 AI 모델이 해당 통화내용을 분석,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 탐지해서 알려주는 방식이다.
특히 온디바이스(단말 탑재) AI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통화내용을 실시간 분석하면서도 이용자의 통화내용이 서버를 경유하거나 저장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되지 않는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 진행하고 있다.
연내 후후 앱에서 상용화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 승인받은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바탕으로, 실제 보이스피싱 범인의 목소리까지 학습시켜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AI 기술을 활용해 후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브이피 김진국 대표는 “후후 앱 내에서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수많은 스팸 정보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통신사인 KT와도 협업을 지속하며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스팸의 전방위적인 차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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