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지난해 30만1000원보다 10.13% 상승…대형마트도 9.03%↑
 |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전통시장 구매액 기준 지난해보다 약 10% 오른 총 33만1000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다.
가을배추의 본격 출하로 배춧값이 이달 들어 하락세로 들어서면서 평년보다 내려가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 비용은 증가했다.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김장재료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4인 가족 기준 지난해 30만1000원보다 10.13% 오른 총 33만1500원이 든다.
물가정보는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를 보인 부재료와 달리 주재료 가격이 올라 전체 가격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물가정보가 조사한 기준(할인 지원 등 제외)으로 전통시장의 배춧값(20포기)은 지난해 8만원에서 올해 10만원으로 25% 올랐고, 무(10개) 가격은 1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두배가 됐다.
쪽파(2단)도 1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66.67% 올랐고, 총각무(3단)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12.50% 각각 비싸졌다.
반면에 생강(-30.00%)과 천일염(-28.57%), 대파(-25.00%) 가격은 작년보다 내렸고, 깐마늘과 멸치액젓 가격은 동일했다.
굴도 전통시장에서 1㎏ 기준 2만원으로 작년과 동일했다.
김장재료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비용은 39만9430원으로 지난해 36만6360원보다 9.03% 늘었다.
배춧값(20포기)은 9만5800원에서 11만5800원으로 20.88%, 무(10개)도 1만7900원에서 3만6900원으로 106.15% 비싸졌다.
 | | 한국물가정보 제공 |
물가정보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고 정부와 유통사의 할인 지원이 계속되면서 김장 재료 가격은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봤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최근 여러 지역에서 배추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량이 늘고 대형마트에서 정부 대책으로 배추를 포기당 1000원대에 팔지만, 생산 시기와 지역에 따른 품질 차이를 고려했을 때 작년 대비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배추 정식 시기가 늦어졌던 만큼 김장용 배추로 적합한 속이 더 차오르고 수분이 빠진 좋은 배추를 구매하려면 평소보다 1~2주 늦게 김장하는 것이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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