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선도 기술을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체질 전환에 나선다.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8% 성장과 영업이익률 5~6% 달성을 목표로 하며, 2033년까지 부품 제조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현재 10%에서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총주주환원율(TSR)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균형 잡힌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규석 사장은 전사 중장기 성장 방향성과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영업 및 ESG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했다.
이번 인베스터 데이는 기업설명회가 아닌 투자자 및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대면 행사로, CEO가 직접 미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첫 번째 행사로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적극적으로 공유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행사 내용은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어 일반에게도 공개됐다.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8%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목표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수익성도 동시에 개선할 계획이다.
이는 전동화 및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핵심 부품 매출 증가와 글로벌 완성차 매출 확대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목표다.
이규석 사장은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제는 투자 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2033년까지 부품 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40%로 확대하고, 글로벌 TOP 3 부품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20% 수준인 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며, 보유한 자기주식도 3년 내 소각할 예정이다.
이규석 사장은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추어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기업가치를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의 핵심 전략은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중심 사업체질 개선이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특히 EREV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설계 검증을 앞두고 있으며,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120㎾급 제품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과 인도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전장 부문에서는 통합 제어 플랫폼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통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전기차 전환 과도기를 대비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플랫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비전 링크’의 컨셉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ESG 경영을 강화하고,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 2030년까지 온실가스 30% 감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2040년까지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을 제로화하고, 2045년에는 공급망을 포함한 ‘NET 제로’를 실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