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만기 집중 마일리지 해소
아시아나, 2~15일 56편에 적용
대한항공은 3일간 특별기 운영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국적 대형 항공사들이 인기 노선인 김포∼제주 구간의 마일리지 항공편을 추가로 마련한다.
마일리지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며 이례적으로 추가 좌석 공급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 항공편 중 유료로 판매되던 좌석을 마일리지로 살 수 있도록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12월2∼15일 매일 김포∼제주를 오가는 4편씩 총 56편의 잔여석을 모두 마일리지로 살 수 있다.
김포에서 각각 오전 7시10분과 오후 14시50분 출발하는 OZ8909편, OZ8967편과 제주에서 각각 오전 9시5분과 낮 12시55분 출발하는 OZ8922편, OZ8944편이 대상이다.
27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구매하면 된다.
56편의 현재 잔여 좌석은 약 4500석이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해당 항공편은 유상 발권도 가능해 기호에 따라 마일리지 항공권과 유상항공권 각각 편도 발권이 가능하다”며 “예약상황과 개인일정에 맞게 여행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보너스 좌석 이용 승객을 위해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마일리지 특별기’를 마련했다.
특별기는 12월28일과 30일, 내년 1월1일 총 3일간 김포에서 오후 1시40분 출발, 제주에서 오전 11시35분에 출발하는 노선으로 운영된다.
대한항공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해 예약할 수 있다.
대형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항공편을 추가로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좌석임에도 평소 유료 좌석 판매가 잘 되는 인기 노선과 시간대로 구성됐다.
이는 최근 마일리지 항공권 구하기가 어려워지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효기간이 연장된 마일리지의 만기가 올해 집중돼 수요보다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임박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마일리지 가치가 어떻게 평가될지 불확실해 빨리 마일리지를 쓰려는 사람도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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