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조감도. /LG에너지솔루션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모든 폼팩터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 기업이 된다.

납작한 상자 모양의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으로 쌓여 있어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갖는다. 양사는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강화된 제품·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향후 전기차(EV)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본격 성장기에 진입하고 고객 요구가 다양해질 시기에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객사마다 EV 차량 종류와 크기, 공략 시장 등 전략이 세분화돼 있고 폼팩터별 장단점을 고려한 용도별 배터리 채택을 고려하는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각형 배터리 분야에서 내재화된 개발·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형 패키징 기술을 비롯해 설계·공정 분야에서 다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극 생산·스태킹 공법 기술력은 각형 배터리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각형은 유휴 공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 단점으로 꼽혀왔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 주요 요소를 말아 만든 '젤리롤'을 사각형 상자 모양 알루미늄 캔에 넣는 과정에서 모서리 부분이 공간으로 남기 때문이다. 최근 소재를 층층이 쌓는 공법이 많이 적용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해당 분야 기술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핵심 고객 요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파우치형·원통형·각형 폼팩터별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가장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라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 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트 캘티 GM 배터리 셀·팩 부사장은 "얼티엄 셀즈를 북미 최대 배터리 셀 제조업체로 만들었고 북미서 다양한 전기차 포트폴리오에 동력을 공급하고 있다.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폼팩터 개발에 있어 더 나아가게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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