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K-푸드) 수출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90억5000만달러로 역대 11월말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말 기준 K-푸드 수출 누적액(잠정)이 지난해보다 8.1% 증가한 9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수출 상위 품목인 라면과 과자류, 음료, 쌀가공식품 등은 모두 11월말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최초로 10억달러 이상 수출된 라면은 11억4000만달러 수출됐고, 과자류·음료(6억달러 이상)도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의 쌀가공식품은 미국·중국 등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고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9.3% 상승한 2억8000만달러가 수출됐다.

커피크리머·인스턴트커피 등 커피 조제품도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해 11월말 누적 3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10월 인도네시아로 인스턴트커피 신제품이 수출됐는데 그간 제조업체 대상 커피 원료 중심의 수출에서 소비자용 커피 수출로 시장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소주와 리큐르는 미국의 주류 전문매장 입점 및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1% 증가했다.
아직 수출 규모는 적지만 브라질에서는 대형 유통매장 연계 판촉을 통해 리큐르가 전년 동기 대비 216.4% 증가했고, 몽골에서는 한국 편의점 내 맥주와 라면의 '짝궁식품 마케팅'을 통해 맥주가 72.7% 증가했다.

신선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김치와 유자, 포도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김치는 미국·유럽에서 대형 유통매장 입점 및 판촉 행사를 통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특히 포도는 생육관리를 통해 수출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됐고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었다.

수출시장별로 보면 대(對)미국 수출은 14억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0%, 대중국 수출은 13억8000만달러로 7.0%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미국의 경우 올해 대형 유통매장 신규 입점으로 연말까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지난 11월 20일 진행된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회가 수출로 이어지도록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후속 상담을 지원할 것"이라며 "주요국 연말 소비 시즌과 연계한 상위 수출 품목의 온·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등 주요 수출기업들과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