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5일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이 지원한 사업장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을 방문해 "현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착륙이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공공기관 주도로 진행되던 재구조화·정리와 부실채권 매입에 민간분야에서의 자금유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시행사·건설사·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디케이트론(1조원), 증권업계 펀드(3조3000억원), 유암코-새마을금고 펀드(5000억원) 등 민간 자금이 부동산 PF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은 지난 5월 나온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 대책'의 일환으로, 은행·보험업권이 협력해 부동산 PF시장의 자금순환을 촉진하기 위해 1조원 규모(최대 5조원)로 조성·출범했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3개의 사업장에 대한 지원(3590억원)이 이루어진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PF 연착륙은 시장안정뿐 아니라 주택공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도권 주거 사업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현장의 애로를 수렴해 개별 PF 사업장이 보다 빨리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한 풍동 데이엔뷰 사업장은 오염토 발견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공사비가 상승했으나, PF 신디케이트론에서 2000억원의 자금을 공급받아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 사업장은 아파트 2090세대를 신축·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이다.

풍동 데이엔뷰 지역주택조합과 포스코이앤씨는 "신디케이트론의 지원대상이 됨으로써 기존보다 우호적인 금융조건으로 책임준공기한까지 연장되어 안정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금융당국의 일관된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으로 당초 우려했던 부동산 시장 경착륙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주거안정 여건 조성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발표한 부동산 PF 제도개선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주택공급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규제 강화 부분은 일정기간 유예 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시행시기 이후의 PF 대출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