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심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선을 위협하며 치솟았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5분 기준 141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0.9원 오른 1416원에 개장해 장중 오름폭을 키우며 오전 11시께 장중 1429원선까지 치솟았다. 이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420원대 초반으로 내렸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탄핵 정국이 심화되면서 정치적 불안감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2차 계엄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17~18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지표이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오른 105선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