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브이티에 대해 글로벌 시장 확장 초기 단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브이티는 브랜드 에쿼티가 명확한 주력 제품을 기반으로, 미국과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공적인 초기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매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브이티는 미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초반부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미국에서는 주력 제품이 코스트코 온라인 플랫폼에서 첫 납품 한 달 만에 완판을 기록했으며 2024년 12월~2025년 1월 중 대규모 재입고가 예정돼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2025년 2분기부터 코스트코 매장에 납품이 시작되고, Ulta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도 각각 2025년 초와 중반부터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동남아에서도 성공적인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확장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Watsons 및 Guardian 매장에 입점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2025년 중반부터 B2B 벤더 변경 완료 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내년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마케팅 행사 참여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가영 연구원은 "미국과 동남아 시장의 초기 반응이 긍정적이며,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브이티는 유럽과 중동, 중국에서도 판매 채널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유럽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을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 유럽 전역에서 판매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중동에서는 Watsons 및 러시아의 최대 MBS 채널 Gold Apple과 협력 중이다. 중국에서는 주력 제품인 ‘리들샷’이 2025년 1월 위생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같은 해 1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브이티는 국내와 일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서는 코스트코 오프라인 진출과 홈쇼핑 채널 확대를 통해 중장년층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으며 온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시장 특성을 감안해 오프라인 채널 확장도 지속 중이다. 국내에서는 올리브영 단독 매대 논의와 함께 홈쇼핑 및 백화점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브이티는 올 3분기에 생산 능력을 전 분기 대비 50% 증설했으며, 필요 시 외주 생산 및 야간 근무를 통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한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불거졌던 오버행 이슈도 해소됐다. 이가영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개인 채무 상환을 위한 지분 매각이 마무리됐고 일부 지분은 계열사가 매수해 경영 안정성을 더욱 강화했다”며 “브이티는 글로벌 시장 진출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통 채널과의 협력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수출 성장률 둔화 우려 속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을 만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