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경영연구원은 인공지능(AI), 제약·바이오, 방위·우주, 원자력, 조선업 등 첨단기술 연관 산업이 내년 한국 산업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과 분석을 담은 '2025년 산업전망, 한국 산업의 돌파구를 찾아서’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내년도 연간 전망과 함께 트럼프 정책을 고려한 산업별 전망을 별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속 성장의 아이콘이 된 AI 분야에선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AI 에이전트란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데이터 분석 및 학습을 통해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생성형 AI 시스템 기반의 기술을 말한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전문가들은 내년 AI의 핵심 기술로 AI 에이전트를 꼽았으며, 빅테크를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트럼프 2기는 AI 분야에도 ‘미국 우선주의’를 입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AI 패권을 장악할 것”이라며 “미국이 AI 산업을 자국 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것에 대비해 국내 기업도 미국 AI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방위산업에선 방산 수출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따른 무기 수요 침체 가능성과 중동 지역 수출을 두고 한국 기업이 미국 방산업체와 경쟁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거시적으로는 미국의 방위비 인상 압박으로 글로벌 무기 구매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방산 수출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트럼프 정책이 국내 조선업에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정부의 재집권으로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재개되면 LNG 선박의 수주 기회가 늘고, 미 함정의 유지보수운영(MRO)과 관련된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조선업 전반적으로 호황 사이클이 이어져 국내 조선사의 실적 개선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거와 같은 자본 투자나 규모의 경제 달성이 아닌, 첨단 기술의 도입과 활용이 향후 생산성 격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저부가가치 비중이 높은 산업이라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첨단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경영연구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