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핑 캐슬하우스’ 품절 대란…크리스마스 선물 전쟁중
“3만9900원짜리 제품 27만원에 사는 건 부담이 너무 크다”
최근 인기 유아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시리즈 제작사인 SAMG 엔터테인먼트 공식 스토어 ‘이모션캐슬’에 팝업 공지가 올라왔다.
‘슈팅스타 캐치티니핑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제품 연말 주문 폭주로 인해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제품은 정가 5만 원에서 20% 할인된 가격인 3만9900원에 판매 중이지만, 품절 상태가 지속되며 구매 제한 안내까지 추가됐다.
공식 스토어 측은 “입고 수량이 적어 부득이하게 1회 최대 2개까지만 구매 가능하다”고 밝혔다.
 | | 번개장터 갈무리 |
18일 업계에 따르면 티니핑 캐릭터는 유아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시즌마다 특별히 주목받는 ‘레전드 티니핑’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특히 큰 관심을 받는다.
이번 시즌의 레전드 티니핑인 오로라핑이 포함된 캐슬하우스 제품은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가 몰리며, 중고 거래 시장에서 가격이 최고 20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품절 대란에 학부모들은 자녀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지 못할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각 지역의 맘카페에는 “재고가 있는 매장을 아느냐”는 글이 잇따르고 있으며, 일부 소비자들은 완구점마다 전화를 돌리는 등 제품 확보에 나섰다.
한 소비자는 “아무리 ‘파산핑’이라고 불린다지만, 3만9900원짜리 제품을 27만 원에 사는 건 부담이 너무 크다”며 “주변 완구점에 모두 문의했지만 재고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한 완구 할인마트 관계자는 “오로라핑 캐슬하우스는 소량 출고로 인해 매번 금세 품절된다”며 “상품 판매가 원활하지 않아 고객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한 이는 리뷰를 통해 부모들의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티니핑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아직 참고 넘길 나이가 아니지 않느냐”며, “부모들은 하루 종일 가슴 졸이며 재고를 찾아 헤맨다.
제품을 구하지 못한다면 기대하던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절망의 날로 기억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기 완구 제품의 품귀 현상이 매년 연말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상품일수록 연말 주문 폭증에 대비해 물량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 차원의 사전 공급 계획과 소비자 보호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품절 대란은 단순한 상품 부족을 넘어,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해 부모들이 겪는 고민과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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