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차관이 수출·투자현장을 찾아 막판 총력 지원에 나섰다.
안덕근 장관은 디스플레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바이오시밀러 수출현장을 방문해 연말까지 수출 플러스와 무역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안 장관이 2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을 방문해 디스플레이 수출·투자 현황을 확인하고, 향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을 지속 확대하기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한국 수출은 1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수지도 18개월 연속 흑자(452억달러)를 기록하며 2018년(656억달러) 이후 6년 만에 최대 흑자규모를 달성했다.

안 장관은 "정부는 사실상 국내 생산량 전체를 수출하는 OLED를 더욱 확실한 1등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 지원을 펼칠 계획"이라며 "우선 내년도 디스플레이 연구개발(R&D)에 올해보다 6.3% 증가한 약 2030억원(2024년 약 1910억원)을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디스플레이 아카데미 신설 등 학사부터 석·박사까지 인력양성 체계를 완비하는 한편, 내년 가동 예정인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와 함께 양산성능평가 사업 등을 통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2027년 말까지 3년간 연장된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업의 중장기 투자까지 지원하고 2025년 정책금융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차질 없이 편성해 기업이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정 본부장은 셀트리온 인천공장을 방문해 바이오시밀러 생산현장을 참관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현장건의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업계는 세계적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른 의약품 시장 성장과 미국 생물보안법 등 바이오 안보 강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이 내년에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2025년 바이오 무역보험을 역대 최대규모인 4조5000억원으로 제공하고, 바이오 제조혁신 및 전문인력 양성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세계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따른 기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전 세계 해외무역관과 경제통상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박성택 산업부 1차관은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개최해 주요 품목별 수출동향과 리스크를 점검했다.
한국 수출품목은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15대 주요 품목 중 총 9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와 선박,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바이오헬스 등 5개 품목은 이미 작년 전체 수출실적을 초과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해 왔다.
다만 미국 신정부 출범과 중국의 회복 지연 등 대외변수에 최근의 국내 정치 상황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안 장관은 "올해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도 수출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실시간 소통체계를 통해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올해를 마무리 짓는 12월에도 수출 우상향 흐름과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산업부가 끝까지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