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7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CES 2025’ 참가 기업들이 AI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홈’ 확대 기술로 현장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현장은 자동차·의료·엔터테인먼트 등 전 산업 분야에서 말 그대로 ‘AI전쟁’ 중이다.
대부분 해당 분야에만 한정된 특정 기술이다.
전 영역을 아우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비교된다.
그나마 중국의 하이센스와 TCL이 AI 연결성을 내세우면서 스마트 홈 경쟁에 불을 지핀 정도다.
◇ 삼성 ‘Home AI’·LG ‘공감지능’…스마트 홈이 집 밖으로 뻗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과 사물을 연결하는 ‘스마트 홈’을 모빌리티 등 외부 생활공간까지 사용 범위를 넓혔다.
집 안 곳곳에서 누릴 수 있었던 홈AI 기능을 집 밖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와 AI 기술을 합친 개인 맞춤형 솔루션 ‘Home AI’를 소개했다.
AI 음성 비서 ‘빅스비’는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파악한다.
공간 AI 기반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 기술을 적용하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 움직임과 주변 소리를 감지·분석해 상황에 맞춰 기기를 제어한다.
Home AI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집을 넘어 자동차·선박 등 산업 전반으로 확장했다.
삼성중공업 ‘선박용 스마트싱스’와 현대차그룹 ‘차량용 스마트싱스’가 대표적이다.
탑승자의 전후 상태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가동해 안전한 운행을 돕고 가전기기를 원격 제어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공감지능(AI)으로 재정의한 미래 일상의 AI 경험을 제시했다.
고객의 다양한 공간과 경험을 연결·확장함으로써 고객을 더 배려하고 공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적으로 ▲AI 가전, HVAC 등 기술이 집결된 소형 모듈러 주택 ‘스마트코티지’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솔루션 기반의 ‘바퀴 달린 생활공간’ ▲AI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용자 컨디션에 맞춰 밤새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주변 상황을 고려해 새로운 일정을 제안한다.
운전자 생체신호 변화를 감지해 안전 운행을 돕는다.
전자기기는 사용 패턴 및 이력 등을 분석해 일상부터 비즈니스까지 관리한다.
한편 삼성은 전자 계열사 경영진이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LG도 조주완 대표이사(사장)를 비롯해 전자 사업 분야 대표들이 총출동한다.
◇ 다양한 목적의 헬스케어 제품 등장
이번 전시회 주제는 ‘몰입(Dive in)’이다.
AI를 통해 ‘기술로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며 빠져들자’가 중심이다.
전 세계 160개국 4500여 기업은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장에 맞춰 미래 기술들을 소개했다.
AI 데이터센터·통신·의료 등 종류는 다양하다.
AI 소비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개인 맞춤 제품 비중도 높아진 셈이다.
참가 기업들은 단순히 AI를 앞세우지 않고 제품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기술을 앞세웠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의 생활 밀착형 제품들이 두드러진다.
식단 관리를 돕는 스푼(일본 기린홀딩스)이나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길러주는 칫솔(프랑스 바라코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새로운 ‘건강지킴이’들도 대거 등장했다.
미국의 톰봇은 정신건강·발달 장애아동 등의 치료 목적으로 실제 반려견과 같이 반응하는 AI 로봇 ‘제니’를 선보였다.
프랑스의 위딩스는 소변 성분을 측정해 건강 상태 체크하는 ‘유스캠 뉴트리오’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인 휴로틱스는 보행 장애 문제를 해결하는 웨어러블 로봇 ‘H-Medi’를 시연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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