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범죄 대응 전문 기업 아크링크(Arklink)가 최근 아이클라우드 계정 정보를 노린 몸캠피싱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이폰은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지만, 사용자의 부주의로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유출될 경우, 영상 유포 협박 및 금전 갈취로 이어지는 몸캠피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아크링크는 밝혔다.
아크링크에 따르면, 최근 몸캠피싱 범죄자들은 SNS나 채팅 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밀감을 쌓고, 음란한 대화를 유도한 뒤 특정 앱 설치를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클라우드 계정 정보를 요구하며, 계정이 탈취되면 영상 및 개인정보가 범죄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후 피해자는 영상 유포를 빌미로 금전 협박을 받는 수순으로 이어진다.
실제 사례로, 한 피해자는 랜덤채팅 앱에서 만난 여성과의 대화 중 상대방이 “내 앨범에 사진이 있다”며 앱 설치를 유도했고, 오류가 발생하자 대신 설치해주겠다며 아이클라우드 계정 정보를 요구했다.
이후 피해자의 기기에 저장된 영상과 사진이 유출됐고, 이를 기반으로 수천만 원대 금전 협박을 받았다.
아크링크 관계자는 “아이폰은 안드로이드보다 해킹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외부에 노출되면 보안 장점도 무용지물이 된다”며 “사용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나 앱 설치를 피하고, 아이클라우드 2단계 인증을 반드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크링크는 현재 실시간 영상 유포 감지, 가해자 접근 차단, 통신 경로 분석 등 다양한 기술을 바탕으로 몸캠피싱 피해 대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24시간 긴급 대응 및 보안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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