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다.
이에 따른 증여세는 2000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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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가 아들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승연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그룹 제공 |
증여 후 ㈜한화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로 높아진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씩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 아들의 ㈜한화 지분율은 42.67%가 된다.
지분 증여로 김동관 부회장 등이 내야 할 증여세는 2218억원(3월4~31일 평균 종가 기준) 규모다.
과세기준 가격은 한달 후인 4월30일 기준 전후 각각 2개월 주가 평균가격으로 결정된다.
김승연 회장은 지분 증여 이후에도 한화그룹 회장직을 유지하며 전문적인 경영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영 자문 및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화 측은 김승연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총수 일가 승계 작업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에너지 등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수한 뒤 유상증자를 발표해서다.
한화에너지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금을 충전해주고, 미래 사업 투자엔 주주들에게 손을 벌렸다는 주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화 관계자는 “정상적, 필수적 사업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라며 “지분 증여는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매긴 세금도 정도경영 원칙에 따라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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