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실물경제지표들이 대거 호조를 보였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을 겨냥한 통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국 경제 전망은 불투명한 모습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1분기 성장률이 5.4%을 기록해 로이터 예상치(5.1%)를 상회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로 제시한 '5% 안팎'을 웃도는 수준으로,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힘을 발한 모습이다.
국가통계국은 "거시정책 '패키지'가 실행되면서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휘됐다"며 "생산과 공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신질 생산력이 빠르게 육성되면서 국내 수요가 끊임없이 확장됐고, 고용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같은 시각 발표된 3월 실물경제지표들도 전반적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하며 예상치와 전월치인 5.9%를 크게 웃돌았고,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월 대비 5.9% 오르며 예상치(4.2%)와 전월치(4.0%)를 크게 상회했다.
1~3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해 예상치와 전월 누적치인 4.1%를 앞섰다.
도시 실업률은 5.2%로 예상치(5.3%)와 전월치(5.4%)를 밑돌았다.
다만 3월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2차례에 걸쳐 추가관세 20%만 부과한 상태였고, 추가관세 포함 총 145%에 달하는 관세는 이달 들어 개시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중국 경제 전망은 우울한 모습이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4%로 내렸고 UBS는 종전 4%에서 3.4%로 하향조정했다.
아주경제=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sotg81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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