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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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내 10개 금융지주(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들이 24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써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상승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은 16일 '2024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국내 10개 금융지주(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당기순이익은 23조8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고였던 2023년(21조5246억원) 대비 10.8%(2조3232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은행은 전년에 비해 9628억원(+6.3%), 보험은 5516억원(+16.5%), 금융투자는 4225억원(+15.2%) 이익이 각각 증가했다. 반면 여전사등은 1591억원(-5.8%) 이익이 줄었다.
금융지주 총자산은 3754조8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3530조7000억원 대비 224조 원 늘었다.
금융지주회사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9%로 가장 컸다. 이어 금융투자 10.8%, 보험 6.7%, 여전사등 6.3% 순이었다.
자산 증가액 역시 은행 167조1000억원(+6.3%)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투자 40조1000억원(+11.0%), 보험 12조7000억원(+5.3%) 여전사등 4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67%, 14.55%, 12.84%를 나타냈다.
규제비율(D-SIB)인 총자본 12.5%, 기본자본 10.5%, 보통주 자본비율 9.0%를 웃돌았으나 수치는 전년에 비해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 0.06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대출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에 대비 0.18%포인트 늘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2.7%로 전년 말(150.6%) 대비 27.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8.2%로 전년 말(27.2%)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3.3%로, 전년 말(114.2%) 대비 0.9%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하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관세 등 예상치 못한 환경변화에 대비해 금융안정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