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수영장, 워터파크,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낙상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물기가 많은 장소에서 미끄러짐으로 인해 발목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발목 통증이 지속될 경우 발목불안정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발목불안정증은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발목이 내측으로 꺾이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특징은 보행 중 발목의 불안정성을 스스로 경험한다는 점이다.
만약 이 질환이 만성으로 발전하면 발목 관련 뼈가 자주 충돌하여 연골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다.
발목을 움직일 때 뻐근한 느낌이 강하게 나타나며 심한 붓기와 발 운동 제한으로 인해 보행은 물론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발목을 삐끗하면 대개 외측 인대가 손상된다.
외측 인대는 발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손상 시 발을 디딜 때 발목을 제대로 지탱하지 못해 지속적인 불안정 증세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인대가 지속적인 압력을 이겨내지 못해 손상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결국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연골 손상, 즉 발목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가벼운 발목 염좌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낙상사고 후 발목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불안정한 느낌이 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삐었다'라고 생각해 치료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이러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불안정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재건술, 봉합술로 나뉜다.
봉합술은 늘어난 인대를 자른 다음 짧고 튼튼하게 다시 봉합하여 주위 질긴 막으로 보강하는 원리다.
반면 재건술은 보다 심한 인대불안정증이거나 평소 운동량이 많은 경우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기능이 떨어진 두 개의 인대를 힘줄로 견고하게 재건하는 형식이다.
예방 노력도 중요하다.
발목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발목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발목을 좌우로 돌리거나 위아래로 움직이는 간단한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발목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통해 발목 염좌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 전에 발목 건강을 점검하고 발목 염좌 발생 시 적절한 처치를 통해 발목 건강을 유지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김정욱 일산하이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중등도 불안정증에 대한 재건술 소요 시간은 보통 1시간 내외인데 수술 후 며칠 동안은 중등도 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므로 최소 2주 동안은 직접적인 체중 부하를 피하고 4주부터 본인 체중의 50%만 부하하는 등 단계적인 생활 습관 실천이 핵심"이라며 "재건술 후 3개월이 지난 다음 평형 감각 운동 및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재활을 실시해야 한다.
"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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