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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볼레오] ‘대체불가’ 토종픽업, 오프로드 성능 접해보니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6-19 10:30:00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미국에서 해마다 팔리는 픽업트럭은 280만대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입차와 상용차, 특장차까지 모두 포함해 연간 차량 판매량이 180만대 정도니 한국서 팔리는 모든 차보다 100만대가량 더 많다고 보면 됩니다.


넓은 땅덩어리에 거친 길, 지금은 아니지만 그간 부담이 없었던 기름값, 요긴한 쓰임새. 많은 미국인이 픽업을 택하는 배경입니다.
전체 차종 가운데 픽업이 차지하는 비중만 20%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다소 편차는 있지만 대략 연간 4만~5만대 수준입니다.
전체 신차판매량의 2.5% 남짓에 불과합니다.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보다는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차량 자체의 상품성이 나아진 데다 레저·캠핑 등 픽업과 맞물린 여가활동이 늘고 있어서입니다.
외부로 전기를 끌어다 쓸 수 있는 전기차도 픽업이 유리한 분야입니다.


오프로드, 즉 험로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는 건 다른 차종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영역입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어느 정도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적재함을 훌쩍 넘기는 커다른 물건을 싣거나 개인 취향에 맞춰 꾸미는 재미는 픽업트럭만 가능합니다.
올해 1월 엔진이 바뀌어 출시된 쌍용의 렉스턴 스포츠칸의 엑스페디션 트림을 서울에서 가평까지 타봤습니다.
가평에 있는 유명산은 꾸준히 찾는 이가 많은 오프로드 코스를 갖췄습니다.



오프로드 주행성능은 어떤가요.

유명산 정상 일대에 따로 마련해둔 코스를 시승했습니다.
오프로드 성능을 한껏 내기 위해 커다란 버팀목을 다양한 형태로 배치해둔 범피코스와 눈언덕을 뜻하는 모굴을 여러곳 만들어둔 모굴코스를 탔습니다.
거친 길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는 4륜 저단(로우) 모드에 차량제어시스템(ESP)을 껐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각 바퀴마다 충분히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시승한 날은 안개가 잔뜩 끼고 비까지 와 녹록지 않은 환경이었음에도 차는 충분히 제 성능을 내줬습니다.
모굴코스는 지날 때는 흙길 자체가 패이면서 차가 쉽게 미끄러졌는데, 반대쪽으로 스티어링휠을 돌려주자 금새 자세를 바로 잡았습니다.


범피코스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고도 높고 불규칙한 버팀목을 거뜬히 넘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 앞서 시승한 조에서는 사면주행과 급경사코스까지 진행했지만 우리조는 궂은 날씨에 두 코스는 하지 못했습니다.




스티어링 조작은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움직임에 맞춰 잘 따라와 준다는 인상을 줍니다.
이번에 시승을 하면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받은 적이 없습니다.
국내에 몇 남지 않은 프레임바디의 효능을 짧은 반나절 시승만으로 오롯이 느끼긴 힘들었습니다.
다만 다른 차였다면 이렇게 험한 길을 며칠만 타도 차에 무리가 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포장길은 괜찮을까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서울에서부터 전용 쿠퍼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크게 불편하거나 거칠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차음재를 충분히 쓴 덕분인지 예상보다 조용하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만 디젤차 고유의 떨림은 어느 정도 감내해야 합니다.
다소 튀는듯한 감각도 있지만 날렵하다는 인상을 주지는 않습니다.
고속에서 출력이 다소 부족한듯한 인상이 있지만, 짐을 많이 싣고 빠르게 달릴 일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흠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외관이 너무 투박하진 않을까 걱정됩니다.

픽업트럭은 적재함쪽에 롤바를 달거나 탑을 씌우는 식의 커스터마이징이 더욱 다양합니다.
최근 찾는 이가 많이 늘어난 것도 이처럼 차주의 개성을 표현할 수단이 많아진 영향이 큽니다.
차량 주문 시 택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사양만 수십가지인데 애프터마켓을 이용하면 선택지는 훨씬 늘어납니다.


차량 출시 전부터 회사와 애프터마켓 사업자와 활발히 의견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이번 시승행사에는 픽업트럭이나 오프로드차량을 전문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해주는 업체의 관계자분도 오셨는데요, 다음 달 나올 쌍용의 신차 토레스에 대해서도 이미 ‘작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SUV·왜건 말고 픽업트럭을 고를 이유가 있을까요.

픽업이 상용차로 분류되긴 하나 쓰임새를 맨 앞에 두고 고르다는 점에서는 SUV나 왜건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겁니다.
다만 각자의 사용방식이나 활용처를 보다 세밀히 따져보면 각자의 특성은 비교적 뚜렷이 나뉩니다.
과거에는 한적한 시골길을 주로 다니거나 사업때문에 고르는 이가 많은 편이었는데, 수입브랜드까지 하나둘 국내에 픽업을 소개하는 걸 보면 고객수요도 다양해졌다고 판단한듯합니다.
픽업이 화물차로 세금이 싸다고는 하지만 보험료나 유지관리비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도 염두에 둬야 할 겁니다.



가평=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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