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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대한민국의 첫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II)’가 궤도에 올린 성능검증위성이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궤도 투입’이라는 누리호의 최종 목표가 달성됐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세종시 과학기술정통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오전3시1분쯤 대전 KAR 지상국이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전날 오후4시 정각 발사돼 모든 비행을 정상적으로 진행한 뒤 고도 700㎞ 궤도에 성능검증위성을 올려 놓는 임무를 무사히 마쳤다.
앞서 KARI는 전날 발사 42분 후쯤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KARI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비행 경로 및 과정, 위치 등 기본 상태 정보를 수신해 ‘발사 성공’을 확정 발표했다.

이날 새벽 KARI 지상국이 성능검증위성과 양방향 교신을 성공함에 따라 누리호의 위성궤도투입 성능은 완전히 확인됐다.
KARI는 교신에서 원격 명령을 통해 위성 및 지상국 시각을 상호 동기화했다.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위치정보(GPS) 수신기도 활성화시켰다.
앞으로 3축 자세제어를 위해 필요한 궤도정보를 성능검증위성에 전송하기도 했다.

KARI 관계자는 "수신한 위성 상태에 대한 상세정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성능검증위성의 상태는 양호하며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교신을 통해 성능검증위성이 발사 이후 자체 메모리에 저장하고 있는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1Mbps)로 내려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ARI는 향후 7일 간 위성 상태를 점검해 자세를 안정화시킨다.
오는 29일부터는 이틀 간격으로 국내 대학에서 개발해 내부에 탑재했던 큐브위성 4기를 하나씩 사출한다.
29일 조선대, 다음달 1일 카이스트(KAIST), 7월3일 서울대, 7월5일 연세대가 제작한 큐브 위성이 각각 성능검증위성에서 빠져나와 궤도에 오른다.

KARI는 성능검증위성에 장착된 전용 카메라를 통해 사출 과정을 촬영해 지상국으로 전송받을 예정이다.
성능검증위성은 앞으로 2년 동안 지구 태양동기궤도를 하루에 약 14.6바퀴씩 돌 예정이다.
향후 한 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내부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가 탑재돼 있어 성능및 과학실험을 실시한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했으므로 앞으로 큐브위성 사출 및 탑재체 성능 검증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