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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포자→한국인 첫 수학계 노벨상' 허준이 교수는 누구?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2-07-05 17:11:12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120년 한국 수학계의 한을 풀었다.
"


한국인 수학자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한국 고등과학원 석학 교수 겸 미 프린스턴대 교수는 사실 직전 회차인 2018년에도 아깝께 상을 놓칠 정도로 유력한 수상 후보였다.


허 교수는 특히 올해가 필즈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해에서 수학계 최고의 영예를 거머 쥐게 됐다.
필즈상은 만40세 미만의 젊은 수학자들에게 주어지는 데, 그는 1983년 6월 출생했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부모가 미국 캘리포니아 유학 시절 태어나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한국에서 2살 때부터 자란 한국인이다.
어린 시절과 성장기를 보냈고 대학원 석사까지 한국에서 마쳤다.
서울 방일초등학교, 이수중학교를 졸업한 후 상문고를 중퇴했다.
상문고 재학 시절 시인이 되고 싶다며 자퇴한 후 검정고시를 본 일화는 유명하다.
2007년 서울대 물리천문학과에 입학해 천문학을 전공했다.


그러다 김영훈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를 만나 수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수학자의 길을 시작했다.
그는 서울대 학생들 중에서도 뛰어난 머리를 가진 영재들만 듣는다는 '고급 수학'을 공부하면서 차분하고 집중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본인으로 1970년 필즈상을 받은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토대 명예교수의 수업을 들으며 대수기하학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2009년 같은 학교에서 수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허 교수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험난했다.
한국에선 천재 수학도로 통했지만 국제 수학계에선 무명일 뿐이었다.
그는 대학원 진학을 위해 해외 십여개 학교에 원서를 보냈지만 한 곳에서만 입학 허가를 받는 등 냉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냉대는 곧 감탄과 찬사로 변했다.


허 교수는 2012년 대학원 박사 과정 중 수학계에서 50년 가까이 누구도 풀지 못했던 수학계의 난제인 '리드 추측'을 해결해 일약 수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리드 추측은 채색 다항식을 계산할 때 보이는 계수의 특정한 패턴을 수학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1968년 제기된 수학계 난제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또 다른 난제인 '로타 추측'도 풀어내 '블라바트니크 젊은 과학자상'(2017) '뉴호라이즌상'(2019) 등 세계적 권위의 과학상을 휩쓸었다.
로타 추측은 1971년 미국 수학자 잔 카를로 로타가 제시한 난제다.
국내 최고 학술상인 호암상도 받았다.


지난해 프린스턴대에 부임하기 직전엔 6년간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AS) 장기 연구원과 방문 교수로 있었다.
IAS는 아인슈타인 등 세계 최고 지성이 거쳐 간 곳이다.
2020~2021년엔 스탠퍼드대 교수로도 있었다.
한국 고등과학원(KIAS) 석학교수이기도 하다.


한편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가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에서 뛰어난 업적을 기록한 젊은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일생의 업적을 평가해서 주는 '아벨상'도 있다.
노벨상에 수학 분야가 없고, 매년 2~3명에게만 주어져 노벨상보다 보다 더 받기 어려운 수학계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한국은 최근 수학계에서의 위상이 급상승했다.
IMU는 올해 2월 한국 수학의 국가 등급을 4그룹에서 최고 등급인 5그룹으로 승격을 확정했다.
한국은 1981년 1그룹 국가로 국제수학연맹에 가입한 이후 최단기간에 5그룹으로 승급한 나라가 됐다.
현재 5그룹 국가는 한국과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이스라엘, 일본, 중국, 프랑스 등 12개국이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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