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람객이 지난 15일 부산국제모터쇼 SK텔레콤 부스에서 UAM 가상 체험을 하고 있다.
부산=권영준 기자 |
“마, SK텔레콤 에어택시 없었으면 우얄뻔 했노.”
SK텔레콤(이하 SKT)은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가상 UAM(Urban Air Mobility·도심항공교통)을 통해 2030년 부산 하늘을 자유롭게 비행하는 UAM의 미래상을 선보였다.
특히 이 가상 UAM 체험은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한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행사를 치르지 못하다가, 부산에서 4년 만에 재개하는 이벤트로 개막 전부터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아쉽게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현대자동그룹(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과 BMW코리아(BMW, MINI), 그리고 롤스로이스 등 6개 브랜드만 참여해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개막 당일부터 현대차가 최초로 실물 공개한 아이오닉6는 해외 매체에서도 복수 매체가 직접 현장을 찾는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BMW 역시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i7과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 최고 공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 | 한산한 부산국제모터쇼 롤스로이스 부스. 부산=권영준 기자 |
다만 고객 참여 행사는 아쉬운 부분이다.
심지어 롤스로이스는 3개 모델 각각 1대씩 전시하는 데 그쳤고, 그마저도 유리 펜스 쳐두고 관람객의 접근을 막았다.
오직 롤스로이스 오너이거나 딜러가 초청한 구매 잠재 고객만 접근이 가능했다.
개막 행사를 찾은 한 관람객은 “사실 관람객이 돈을 주고 입장권을 사서 모터쇼를 찾는 이유는,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한 각 브랜드의 차량을 직접 경험해보기 위한 것”이라며 “롤스로이스가 다른 모터쇼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전시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솔직히 이럴 거면 왜 참여하는지 모르겠다.
모터쇼에 와서 오너들끼리 모여서 동호회 하는 거랑 뭐가 다르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 | 많은 관람객이 모이며 시선을 끌었던 SK텔레콤 UAM 가상 체험 현장. SK텔레콤 제공 |
반면 SKT가 선보인 UAM 체험은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SKT는 이번 모터쇼에서 UAM을 소개하는 보통의 평범한 전시 행사 대신 가상 체험 행사로 기업의 특징을 살렸다.
4명이 탑승하는 거대 로봇팔 시뮬레이터에 올라 VR기기를 착용하면 마치 UAM에 앉아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 비교해 규모가 작은 부스였지만, 열기는 가장 뜨거웠다.
한 관람객은 “모빌리티 생태계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모터쇼는 이런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보여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신차를 공개하고 브랜드별 대표 모델을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이 선보일 것처럼 고객 체험 행사나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이벤트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KT 관계자는 “로봇팔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가상 UAM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이 첨단 이동통신·자율주행·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SKT의 모빌리티 혁신 방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라며 “국내 UAM 산업을 선도하는 서비스 비전을 알리기 위해 고객과의 소통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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