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분명히 목표치에 근접했는데, 사이즈가 줄어들지 않아 거슬리는 신체 부위가 있기 마련이다.
대표적으로 복부와 옆구리 주변에 붙은 ‘머핀살’, 팔뚝과 겨드랑이 사이로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유방’, 허벅지 둘레가 줄어들며 두드러지는 ‘종아리’, ‘큰 얼굴’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부위는 비만의 영향을 받지만, 타고난 체형으로 인한 측면도 커 자가관리로 개선하기 어렵다.
열심히 노력해도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면 ‘의학적 처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
비만클리닉 지방흡입 특화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병원장의 도움말로 자가관리로 개선이 어려운 부위를 가꾸기 위한 방법에 대해 들었다.
◆‘머핀살’ 개선해 일자허리에서 모래시계형 몸매로
요즘 여성들은 대체로 단순히 마른 몸매보다 ‘모래시계형’ 체형을 선호한다.
이를 위한 필수 요소는 바로 잘록한 허리와 곡선을 이루는 골반 라인이다.
문제는 모래시계형 몸매를 얻는 과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 복부는 운동과 식단조절로 납작하고 탄탄하게 만들 수 있지만, 옆구리부터 골반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다이어트만으로 가꾸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아무리 마른 사람이라도 옆구리 부분이 일자로 떨어져 있거나, 체형적으로 옆구리 주변에 말랑말랑 지방이 자리 잡고 있는 경우 개미허리로 보이기는 어렵다.
또 대다수 동양인은 아랫배부터 복부로 이어지는 라인이 쏙 들어가 있기 마련이다.
들어가야 할 허리는 밋밋하고, 동그랗게 올라와야 할 골반은 패어 있는 형태를 띤다.
안 원장은 모래시계형 몸매를 만들고 싶다면 허리둘레부터 줄여볼 것을 권유한다.
만약 체지방이 다소 과다하다면 유산소운동과 식단조절로 지방을 덜어내는 것부터 시작하자. 그는 “옆구리를 긴장시켜 예쁜 허리 라인을 만드는 게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선 뒤, 팔을 머리위로 쭉 펴 양옆으로 천천히 스트레칭 하는 ‘스탠드 사이드 밴드’, 일어서서 양 손을 머리 뒤로 위치시킨 다음 양 다리를 번갈아 올려주는 ‘사이드 니 업’ 등의 동작이 도움이 된다.
안 원장은 “이같은 노력에도 여전히 라인이 잘 살지 않는다면 직접적으로 지방을 직접 추출하는 지방추출주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도 고민하는 가슴 문제, ‘여유증’
가슴은 자가관리로 사이즈를 줄이거나 키우기 어려운 대표적 부위다.
이는 흔히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남성도 가슴 문제로 고민하는 사례가 증가세다.
바로 ‘여유증’ 탓이다.
안 원장은 “여유증은 남성의 유선 등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해 마치 여성의 가슴처럼 변하는 증상을 통칭한다”며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체로 사춘기 호르몬 문제, 비만 등이 이를 유발하는 요소”라며 “최근 남성 여유증 환자가 늘고 있는 상황인데, 특히 젊은층에서 군 입대를 앞두고 이를 개선하려 진료실을 찾는 경우도 적잖다”고 덧붙였다.
여유증과 함께 부유방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는 겨드랑이 인근에 볼록하게 올라온 조직이다.
마른 여성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 실제 여성의 2~6%에서 발생한다.
부유방은 태아 때 생성된 유선조직이 퇴화하지 않은 흔적인 만큼 자가관리로 지우기 어렵다.
겨드랑이 인근은 운동이나 마사지로 자극을 주기도 애매한 부위다.
부유방과 여유증은 단순 운동이나 식단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 지방흡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국소부위를 타깃으로 지방세포만 제거하기 때문에 시술 부담도 적은 편이다.
안 원장은 “지방뿐 아니라 유선이 과도하게 발달해 부유방과 여유증이 나타난 경우, 이를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근육형 종아리는 건강의 상징, 지방형은 ‘개선돼야’
허벅지보다 관리하기 어려운 부위로 꼽히는 게 ‘종아리’다.
종아리 모양은 지방뿐 아니라 근육의 영향까지 강하게 받는다.
안 원장은 “비복근과 가자미근 등 종아리근육은 ‘제 2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할 경우 미적으로는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이렇다보니 아무리 살을 빼도 근육이 과도한 경우 둘레가 많이 줄어들지 않아 스트레스 받는 다이어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관리하려면 폼롤러로 충분히 풀어주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며 “필요한 경우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주입해 근육의 크기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지방형 종아리도 있다.
종아리에 힘을 주고 피부를 꼬집었을 때 1㎝ 이상 잡힌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만약 지방층이 두툼하게 잡힌다면 지방흡입을 고려할 수 있다.
안 원장에 따르면 지방형 종아리는 적극 개선돼야 한다.
그는 “종아리에 지방이 과다하면 셀룰라이트가 더 두꺼워지기 쉽고, 혈액순환이 더뎌지며 생긴 부종으로 다리가 붓고 무겁게 느껴지는 등 일상에서 불편함을 겪기 마련”이라며 “이럴 경우 의학적 처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생각하는 종아리 유형과 실제 유형이 다를 수 있어 비만클리닉을 찾아 면밀한 진단을 받은 후 상황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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