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둔 요즘, 옷이 얇아지는 것을 앞두고 고민하는 사람도 증가세다.
전반적인 체중뿐 아니라 종아리 콤플렉스를 가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필자의 진료실을 찾는 의료소비자 중에도 ‘그동안 니트 부츠 같은 통이 넓은 신발이나 바지로 다리를 가려왔는데 이제는 벗을 때가 왔다’고 고민을 토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무리 마른 체형을 갖고 있더라도 종아리 알만 유독 발달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는 대체로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근육이 잘 붙는 체질인데 매일 언덕길을 등교하거나 출퇴근해야 하는 경우 어느 정도 종아리 알 발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자신의 종아리가 굵어진 이유가 무엇때문인지 간단히 자가진단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자리에 앉아서 종아리 앞쪽의 뼈 부분을 눌러보자. 말랑말랑한 지방이 느껴지지 않고 뼈가 만져진다면 근육이 발달해 종아리가 굵어진 케이스에 가깝다.
과체중 이상인 경우는 대체로 근육과 지방이 혼재된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마사지나 스트레칭 등 자가관리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좋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사이즈를 줄이는 방법은 아니다.
콤플렉스가 심해 고민하고 있다면 성형외과를 찾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유리하다.
종아리 유형을 면밀히 진단 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한다.
가장 많은 유형인 근육형 종아리에는 신경차단술,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 치료 등이 가장 많이 이뤄진다.
살집이 많은 경우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을 활용하거나 혼합형 다리에는 이들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종아리 알 치료 하면 가장 대중화된 게 보툴리눔 톡신 주사일 것이다.
다리에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날씬한 라인을 잡아주는 치료다.
이는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시켜 근육의 과도한 움직임을 억제하고 날씬한 다리라인을 만드는 원리다.
분명 간단하고 효과적인 치료다.
하지만 ‘유지기간’이 짧은 게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2~3개월에 한번씩 시술해야 하고, 종아리 부위는 특성상 생활에서 많이 쓰이다보니 생각보다 유지기간이 더 짧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안전하지만 반복 시술에 대한 비용부담, 내성 문제 등에 대한 고민도 든다.
필자는 이럴 경우 신경차단술을 활용한다.
종아리 신경차단술은 근육으로 굵어진 다리의 볼륨을 줄이고 날씬한 라인으로 개선하는 것을 돕는다.
한번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신경차단술은 애초에 신경외과에서 통증을 치료, 관리하기 위해 개발된 안전한 치료다.
턱관절 문제 등을 일으키는 교근, 미간 주름과 이마 주름을 개선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의 핵심은 근육을 불거지게 만드는 신경을 얼마나 많이 찾아 섬세하게 차단하는가의 여부에 달렸다.
보통 한쪽 다리에서 약 70개의 신경을 차단해야 이후 근육이 다시 불거지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필자는 이와 관련 미국 코스만 사의 신경스캐너로 신경을 면밀히 찾는다.
이후 신경주행선을 정밀하게 추적해 문제 신경만 정확히 차단한다.
종아리 신경차단술은 어떤 의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진다.
무분별한 시술에 나설 경우 종아리 근육이 다시 불거지는 재발 문제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미용 목적의 성형은 의사의 경험도와 술기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한승오 볼륨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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