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년 만에 성능 개선 출시
주행거리 458㎞서 485㎞로 늘어
수요 둔화 시장서 경쟁력 높이기
코나·아이오닉6는 가격 인하해
현대자동차가 3년 만에 새로 출시한 전용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5’(사진)의 가격을 동결했다.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여 입지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4일 현대차는 2021년 출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상품성 개선 모델 아이오닉5를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밀도가 높아진 84.0㎾h 용량의 4세대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복합, 2WD 모델 기준)가 458㎞에서 485㎞로 늘어났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를 탑재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기반의 첨단 소프트웨어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밖에 승차감과 정숙성이 향상됐고, 에어백 추가 및 차체 보강을 통해 충돌 안전 성능을 향상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번 아이오닉5를 출시하며 가격을 기존과 같이 유지했다.
전기차 세제 지원 혜택 적용 후 기준으로 롱레인지 모델 △E-라이트 5240만원 △익스클루시브 5410만원 △프레스티지 5885만원이다.
현대차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가격을 동결한 것은 이례적이다.
외관과 실내 변경, 차체 보강 등 대대적으로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100만원 이상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현대차는 이날 함께 출시한 전기차 모델의 가격은 기존보다 인하했다.
연식변경 2024 코나 일렉트릭 모델은 가격이 인하됐다.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가격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4352만원부터다.
2024 아이오닉6의 디자인 특화 패키지인 블랙 에디션을 출시하며 2024 아이오닉6의 가격도 인하했다.
전기차 세제 혜택 후 가격 기준으로 스탠다드 모델 익스클루시브 5000만원부터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 가격 동결과 인하는 불확실한 전기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며 완성차 업체는 앞다퉈 가격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에게 다양한 전기차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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