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가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성능 콘셉트카를 처음 공개하며 브랜드의 영역을 확장한다.
특히 두 차량은 각각 한국의 달항아리와 마그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 등 한국적인 요소를 담아내며 주목받았다.
 |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네오룬'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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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 아름다움 담은 전기 SUV 네오룬
제네시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네오룬은 제네시스의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를 조합한 단어로, 브랜드 출범 이후 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폭넓은 제품군을 구축하고 입지를 다진 제네시스의 변화와 혁신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네오룬은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품격을 담고 있다”며 “장인정신이 깃든 한국의 달항아리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기술적 완성도를 네오룬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순간 관람객들 사이에서 “아∼”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를 없애 전통적 디자인을 탈피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적용하며 개방감이 극대화됐다.
전동식 사이드 스텝까지 더해져 타고 내리기도 한결 쉬워 보였다.
여기에 이음새를 최소화한 차체와 일체화된 전후면 램프, 보조 제동등, 네오룬 상단에 적용된 팝업 타입 루프랙 등을 통해 견고한 외관을 완성했다.
실내 공간은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긴 휠 베이스로 넓은 실내를 구현하고, 1열 시트는 회전 기능을 통해 정차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펼쳐지는 후석 플렉스 디스플레이도 설치됐다.
특히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차량 내부의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 바닥, 시트백, 콘솔 사이드 등에 복사난방 필름을 부착해 저전력 고효율 난방을 할 수 있다.
네오룬은 실내에 '로얄 인디고' 컬러를 적용한 캐시미어와 천연 안료인 쪽으로 염색한 '퍼플 실크' 컬러의 빈티지 가죽으로 깊이 있는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바닥에는 어두운 계열의 리얼 우드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 | 'GV60 마그마’ 콘셉트카. |
◆마그마의 열정 나타낸 ‘제네시스 마그마’
이날 제네시스는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GV60 마그마’ 콘셉트도 첫 선을 보였다.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융합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제품군을 기반으로 품질과 성능을 극대화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제네시스 마그마 런칭 이후 양산될 고성능 콘셉트 중 하나다.
제네시스 최초의 전용 전기차인 GV60의 디자인과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더욱 역동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추후 양산시 고성능에 최적화된 배터리와 모터 등 차별화된 요소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GV60 마그마 콘셉트에 적용된 마그마의 대표 색상은 ‘마그마 오렌지’라 불리는 주황색이다.
제네시스는 힘과 열정이 넘치는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한반도는 화산을 갖고 있다”며 “한국인 차분하면서 겸손하지만, 동시에 매우 열심히 일하고 마그마처럼 열정이 넘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 GV60 마그마 콘셉트와 함께 GV80 쿠페 콘셉트, G80 마그마 스페셜,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도 함께 전시하며 마그마 프로그램의 진화 과정도 소개했다.
GV80 쿠페 콘셉트는 지난해 4월 최초 공개된 스포츠 쿠페 콘셉트 차량으로, 마그마의 대표 색상이 처음으로 반영된 차량이자 지난해 11월 출시된 GV80 쿠페 디자인의 기반이 됐다.
G80 마그마 스페셜은 기존 G80 주행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로, 고성능 영역에 전문성을 가진 다양한 협력사들의 참여로 완성된 차량이다.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 차량으로 제네시스의 고성능 디자인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기자단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을 비롯한 제네시스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월부터 제네시스의 공식 브랜드 파트너로 활동을 시작한 모터스포츠 전설 재키 익스도 참가했다.
 |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이 마그마 콘셉트가 적용된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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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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