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환자 상태 확인 목적 이용
어깨 '견관절'·무릎 '슬관절' 활용↑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주연(사진) 한의사 연구팀이 한의사의 초음파 유도 사용 현황, 안전성, 효과 등을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IF: 1.6)’에 게재됐다.
한의학은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의학과의 융·복합을 통해 발전을 이룩해 왔다.
한의학·의학의 통합적인 관점을 기반으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의한협진의 영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와 관련 한의 임상 현장에서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분석은 이뤄진 바는 없었다.
연구팀은 대한한의사협회에 등록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이같은 내용을 파악했다.
설문은 2023년 7월부터 한 달간 진행됐으며, 초음파 진단기기를 실제 진료에 활용하고 있는 335명에 대한 통계 분석이 이뤄졌다.
 | |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제공 |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 목적으로는 ‘정확한 시술 및 효과 증대(183명, 54.6%)’가 1순위에 올랐다.
‘환자 상태 및 시술 부위의 평가’가 69명(20.6%)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 현장에서도 실제 대다수 한의사가 정확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에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다고 답했다.
특히 고위험 부위를 시술하거나(23%) 일반적인 한의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16.1%)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음파 유도 다빈도 활용 부위는 어깨 ‘견관절’이 168명(5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무릎 ‘슬관절(84명, 25.1%)’이 2순위를 차지했다.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시 임상적 효과가 두드러지는 질환은 견관절 질환이었다.
총 261건 중 157건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관절 부위일수록 초음파 유도를 활용한 치료가 더욱 높은 정확도와 효과를 보인다고 분석했으며, 여기엔 고위험 부위인 척추도 포함됐다.
특히 94%의 응답자가 초음파 유도를 통해 한의치료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환자의 만족도 역시 96.1%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한의 임상 현장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은 치료 효과뿐만이 아닌 환자들의 만족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했다.
논문 제1 저자인 김주연 한의사는 “대부분의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을 통해 치료 안전성과 효과는 물론 환자 만족도가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에 대한 임상연구 및 진료 지침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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