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쇼핑이라는 하나의 목적에서 벗어나서 장보기가 휴식이 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이마트 죽전점이 5개월간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거쳐 지역 밀착형 쇼핑몰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재탄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매일 1시간의 여유, 우리 동네 소셜클럽(Neighborhood Social Club, NSC)’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이날 스타필드 마켓 서혁진 죽전지점장은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이마트 때부터 전국 131개 중 최상위권 매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오프라인 실적 기준으로 전사 1위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학령기 자녀를 둔 가족 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는 지역이다.
실제 내부 구매 데이터상으로도 40대 고객의 구성비가 전사 평균보다 높으며, 구매력도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휴식-체험-쇼핑이 어우러진 이마트의 ‘미래형 모델’ 제시
이에 따라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가족 고객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점유 시간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우선 공간에 변화를 줬다.
기존 직영매장 1만2540㎡(3800평)이던 직영매장을 7590㎡(2300평)으로 40%가량 대폭 줄였다.
대신 임대매장을 12,210㎡(3700평)으로 70%가량 확장(종전 7260㎡·2200평)했다.
또 판매 시설을 촘촘하게 배치하고, 핵심 공간을 고객 참여형 시설로 채웠다.
덕분에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은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미래형 마트 모델’로 탈바꿈했다.
495㎡(150평) 규모의 ‘북그라운드’(책마당)와 각종 행사·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행사 무대)도 들어섰다.
주변에는 고객이 편히 머무를 수 있는 대형 서점, 스타벅스 매장도 경계 없이 자리 잡았다.
굳이 코엑스를 방문하지 않아도 오히려 더 쾌적환 인프라를 누릴 수 있게된 셈이다.
2층에는 유아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키즈그라운드’(아이 놀이터)를 배치했다.
자녀를 동반한 30∼40대 고객들이 쇼핑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휴식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인기 브랜드 대거 입점…카테고리별 대표 브랜드부터 가성비 브랜드까지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에 식료품 전문 매장으로 집중했다.
신선식품과 즉석식품(델리) 종류를 140여종 추가해 전면에 배치하는 등 ‘장보기’에 최적화한 공간을 구축했다.
신선식품 매장 한복판에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홀세일존’(Wholesale zone),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 간편한 델리 상품에 특화한 ‘그랩앤고’(Grab&Go) 코너도 배치했다.
품목별 매대 곳곳에 수요가 높은 인기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슈퍼 프라이스존’(Super Price Zone)도 만들었다.
그 외에도 1, 2층에 F&B 경쟁력을 강화해 ‘서울 맛집’으로 불리는 갓덴스시, 노티드, 요쇼쿠, 스타청담 등을 유치했다.
이마트 올 2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4조 2627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7조 560억원, 영업손실은 34.7% 개선된 346억원이다.
이마트는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주요 유통군 경쟁력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유통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읽힌다.
이마트 한채양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마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 구성이 필수”라면서 “스타필드 마켓은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적의 쇼핑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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