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롯데백화점의 타임빌라스가 쇼핑몰 업계의 지각생 꼬리표를 뗐다.
신세계 스타필드, 현대백화점 더현대에 비해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기세가 좋다.
국내 쇼핑몰 사업 1위를 목표로, 해외 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23일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미래형 쇼핑몰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국내에서 백화점 연평균 성장률은 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쇼핑몰은 연평균 1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쇼핑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성장 주도형 시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쇼핑몰은 백화점, 아울렛의 대체제로 급부상하며 대형 리테일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새 소비 주축인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MZ세대는 개방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선호하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중시한다.
쇼핑몰은 구매 공간을 넘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롯데백화점은 ‘롯데월드몰’로 이를 입증했다.
2022년 개점 이후 다양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고, 특히 런던베이글의 경우 월 매출 10억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다.
쇼핑몰이 백화점을 대체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롯데百이 지향하는 쇼핑몰 ‘타임빌라스’ 경쟁력은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를 미래형 쇼핑몰 전략으로 꼽았다.
정 대표는 “타임빌라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쇼핑몰과 백화점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것. 타임빌라스 수원점의 경우 백화점과 쇼핑몰을 자연스럽게 융합시켜 고객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했다.
이에 타임빌라스는 △‘더 가까운 곳에’ △‘더 다양한 것을’ △‘더 품격 있게’를 3대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한다.
먼저 지자체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되는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조성해 압도적인 접근성을 확보한다.
송도 국제 업무지구, 상암 디지털 미디어 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롯데그룹의 자산과 연계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숙박, 주거, 아트 콘텐츠를 결합해 ‘멀티 콤플렉스’로 개발한다.
또 해외 유명 건축가들과 협력해 ‘건축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컨버전스 모델’도 다양하게 적용한다.
타임빌라스를 전역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해외에서는 개점 약 4개월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한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의 쇼핑몰 매출 구성비를 현재 1%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끌어올리고, 국내 쇼핑몰 시장 점유율도 과반을 달성해 쇼핑몰 1위 리테일러를 목표로 한다.
백화점의 강점을 보유한 타임빌라스가 경쟁사보다 빠른 확장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2030년까지 국내 쇼핑몰의 수를 13개로 늘리고, 매출 6조6000억원 달성이라는 미래형 쇼핑몰 사업 비전을 세웠다.
정 대표는 “2030년까지 쇼핑몰 사업을 백화점과 주요 비즈니스로 성장시켜, 전체 매출의 30%를 쇼핑몰에서 얻을 것이다.
시장 점유율 51%를 달성하고,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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