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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덮인 고원·산에 쌓인 빙하… 창밖 풍경 필름처럼 스친다 [박윤정의 HEI! 안녕하세요! 노르웨이]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03-25 10:00:00
⑥ 게이랑에르와 달스니바
게이랑에르서 달스니바까지 30분 걸려
5∼10월에만 오픈… 궂은 날씨엔 제한
아스팔트 운전 만으로도 설렘 한가득
초록 가득했던 산 어느새 하얀 이불 덮어
변화무쌍한 풍경에 관광객 발길 줄이어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발코니 창을 연다.
서늘한 공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머리에서 발 끝까지 공기 중에 떠있는 물방울들이 아침 인사를 건네듯 피부를 스친다.
어제와는 또 다른 풍경이다.
밤새 불빛을 밝히던 유람선은 어느새 떠났는지 보이지 않고 저 먼바다에서 또 다른 유람선이 항구로 다가오고 있다.
오후에 타기로 한 배가 보이지 않으니 아직 입항 전인가 보다.
달스니바 관광 시간을 고려하여 크루즈를 예약했으니 느긋한 아침이다.

달스니바에 가려면 니베베겐 도로를 운전해야 한다.
노르웨이에서 가장 야심에 찬 프로젝트 중 하나로 건설된 도로는 게이랑에르 중요 관광지이다.
달스니바로 향하는 여행은 여름철에만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아스팔트 도로를 운전하는 경험만으로도 멋지다고 하니 설렌다.
길에서 만나는 풍경을 기대하며 호텔 체크아웃을 서두른다.
게이랑에르에서 달스니바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단다.
전망대가 있는 달스니바까지 이어지는 도로는 24시간 개방되어 특별한 제재가 없지만, 전망대는 날씨에 따라 통제된다고 한다.
호텔 직원에게 안내를 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차에 오른다.
게이랑에르에서 달스니바까지는 차량으로 30분 거리. 도로는 5월부터 10월까지 오픈한다.
잠시 차를 세워 고원 호숫가에서 게이랑에르와 아름다운 피오르들을 바라본다.
게이랑에르 하늘 산책로는 2016년 개장했다고 한다.
사진에서 본 전망대의 독특한 바닥 면과 어우러진 유리 안전망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상상한다.
과연 하늘 산책로만에서 경험할 수 있는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은 어떠할까? 어제 비 때문인지 바다 날씨 때문인지 젖어 있는 도로를 운전하며 산으로 천천히 오른다.
점점 게이랑에르에서 멀어지니 피오르가 눈에 들어온다.
지상에서 멀어질수록 눈에 담기는 풍경이 새롭다.
마치 영화처럼 슬라이드 필름이 빠르게 지나간다.
때로는 되감기는 필름처럼 스치는 창밖 풍경이 변화무쌍하다.
초록 산은 어느새 하얗게 이불을 덮는다.
산에서 흐르는 폭포 소리를 듣기 위해 차를 세우고 풍경을 즐긴다.
도로는 쭉 뻗은 아스팔트가 이어져 있고 주위는 눈으로 덮여 있는 고원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빙하가 저 멀리 눈에 들어온다.
도로에는 마주 오는 차량이 한두 대 보이고 한편에 차를 세우고 사진 찍는 관광객들이 드문드문 보일 뿐이다.
달리는 차에서 창밖으로 손을 내민다.
계절을 알 수 없는 공간에서 현실과 멀어지는 아득함을 손바닥에 부딪치는 차가운 바람으로 깨운다.
길이 막혔다.
주위를 둘러봐도 다른 길이 없다.
때마침 뒤쫓아 오는 차량이 도로가 막혀 있는지 묻는다.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건네고 차에서 내린다.
표지판을 들여다보니 날씨로 인하여 통제한단다.
전망대에 어떻게 오르지? 블라브린 빙하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풍경을 아쉬워하며 차에 오른다.
오롯이 한길인 도로를 따라 운전하다 다시 되돌아온다.
잠시 차를 세워 고원 호숫가에서 게이랑에르와 아름다운 피오르들을 바라본다.
해발 1500m 전망대에서 보낼 시간을 산책으로 대신하며 즐긴다.
도로는 5월부터 10월까지 오픈이라지만 궂은 날씨 탓에 제한된 통제를 경험한다.
항구 주변 상점들. 잠시 정박하는 시간 동안 관광을 즐기는 하선 객들이 보인다.
배에서 바라본 항구. 출항 준비하는 동안 자리에 앉아 바다에서 항구를 바라본다.
헬레쉴트로 향하는 크루즈선. 점점 게이랑에르에서 멀어지니 피오르가 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은 오를 때와는 또 달랐다.
항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게이랑에르 카페에 들어선다.
따뜻한 초콜릿을 한 잔 시켜두고 체온을 높인다.
조용한 카페가 갑작스레 분주하다.
손님들이 들어서고 좁은 상점 거리가 사람들로 들어찬다.
궁금증에 밖으로 나와보니 크루즈에서 몰려나오는 승객들이 보인다.
잠시 정박하는 시간 동안 관광을 즐기는 하선객들이다.
전망대가 닫혀 변경된 일정으로 생긴 여유를 항구에서 즐기는가 보다.
조용한 마을이 갑작스레 사람들로 웅성거린다.
그제야 관광객이 된 듯한 기분이다.
그들 틈에 끼어 상점을 기웃거리다 차에 다시 오른다.
창문을 열고 예약된 표를 보여주고 개찰구를 통과하니 주차원이 블록 쌓듯 차례대로 선박으로 차량을 안내한다.
차를 세우고 선실로 오른다.
출항 준비하는 동안 자리에 앉아 바다에서 항구를 바라본다.
드디어 출발이다.
협만으로 서서히 배가 움직인다.
피오르를 감상하며 목적지 헬레쉴트로 향한다.
박윤정 여행가·민트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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